한국전력공사가 전력 구입비용 증가로 1분기에 영업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한국전력공사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적자 6299억 원을 봐 2018년 1분기 영업손실 1276억 원보다 무려 5023억 원 늘어났다. 영업적자 규모가 393.7% 커진 것이다.
 
한국전력, 전력 구입비용 늘어 1분기 영업적자 6299억으로 커져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1분기 순적자는 761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07억 원(203.9%) 확대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큰 폭으로 올라갔지만 국제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이 증가한 점이 영업손실 확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판매량 1.4% 감소로 전기판매 수익은 3천억 원(2%) 감소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연료 가격이 올라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 구입비는 7천억 원(13.7%) 늘어났다.

1분기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톤당 87만 원으로 2018년 1분기 톤당 76만7천 원에서 13.4% 높아졌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 시차가 발생한다.

2019년 1분기에는 2018년 3분기의 높은 시세가 반영됐다.

두바이유 현물 시세는 2017년 3분기 배럴당 50.5달러에서 2018년 3분기 배럴당 74.3달러까지 올랐다가 그 뒤 내림세를 보였다.

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은 1분기 kW(킬로와트)당 110원에 이르렀다. 2018년 1분기 kW당 94.7원에서 16.1% 올랐다.

다만 원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면서 1분기 원전 이용률이 2018년 1분기보다 20.9%포인트 올라가고 원가가 오른 석탄발전량은 줄어들었다. 

분기별 원전 이용률은 2018년 1분기에는 54.9%였고 2019년 1분기에는 75.8%였다. 발전자회사 석탄발전량은 2019년 1분기 53.6TWh로 2018년 1분기 60.2TWh보다 10.9% 감소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018년말부터 국제유가가 하락해 2019년 2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다시 유가 및 환율이 상승하는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도 설비 안전은 강화하고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