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그러나 LNG선 발주가 회복하면서 주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목표주가 낮아져, LNG선 발주 회복의 기대는 유효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3일 1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최대 업사이드 50%인 회사의 리서치센터 규칙에 의해 목표주가를 단순 하향한다”면서 “실적 불확실성은 일단락났으며 업황 회복기에는 1위 기업이 최대 수혜”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주가는 6거래일 동안 14.7%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크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서 목표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슈퍼 빅1’이 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시설 건조경험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LPG선은 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만 건조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6월부터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 결합 심사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을 포함해 최소 9곳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내야 하는데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합병이 무산된다.

양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이 생산하는 선박은 한국과 다르고 두 국가 모두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은 선박 생산에서는 경쟁상대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통합 이후 선박 건조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양 연구원은 선박 건조가격은 시장의 수급 논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통합이 곧 선박 건조가격 상승은 아니라는 주장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양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계없이 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LNG선이 호황기에 진입하고 발주가 회복하면서 선박 건조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수는 단순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업황이 회복된다면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