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AP시스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AP시스템은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수주가 늘어나 2020년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AP시스템 주가 상승 가능, 중국과 삼성디스플레이 수주 증가 기대

▲ AP시스템 기업로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AP시스템 목표주가 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3일 AP시스템 주가는 2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BOE, Visionox, CSOT 등 기업의 발주가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AP시스템은 중국 레이저 결정화(ELA) 장비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투자일정이 올해 안에 가시화돼 AP시스템이 만드는 관련 장비 발주가 4분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P시스템은 2019년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중국 BOE의 수주물량 가운데 일부의 인도가 늦춰지며 매출 인식이 지연됐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낮아 AP시스템의 매출 증가가 예상보다 더뎠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올레드 투자 가속화와 삼성 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투자 개시에 따른 2020년 실적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AP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19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0% 줄어드는 수치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7979억 원, 영업이익은 642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