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기업 쉬완스를 인수한 효과로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78억 원, 영업이익 1791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CJ제일제당, 미국 냉동식품기업 인수효과 1분기 매출 5조 넘어서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CJ제일제당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2018년에 인수한 쉬완스 실적이 처음으로 CJ제일제당 실적에 연결기준으로 반영된 덕분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1조7205억 원을 냈다.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제품은 물론 비비고죽의 성공적 시장 진입으로 가정간편식(HMR) 제품 매출이 2018년 1분기보다 43% 증가했다. 김치 매출은 44%, 햇반 매출은 21%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군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식품매출은 쉬완스의 3월 실적이 반영되고 중국과 베트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018년 1분기보다 198% 성장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902억 원이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이 좋아지면서 그린바이오사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보다 약 8% 증가한 524억 원을 나타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산업이다.

생물자원사업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따른 일시적 축산가격 하락으로 부진했으나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사료 판매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만두, 햇반,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제품의 성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와 면, 햇반, 김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쉬완스와 시너지를 통해 주류시장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중국 현지화 만두를 앞세운 냉동사업 확대, 베트남 냉장·냉동 인프라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이오부문에서는 연구개발(R&D)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극대화와 원가 경쟁력에 집중한다. 또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생물자원부문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축산가격이 4월부터 반등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식품 및 바이오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쉬완스를 비롯한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효과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