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당분간 면세점사업 적자 탓에 전체 실적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백화점의 실적 모멘텀이 올해 3분기까지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자들이 초과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사업 적자로 당분간 전체 이익 부진 불가피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 연구원은 13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9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아 올해 연간 수익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앞으로 면세점 적자 폭을 얼마나 빠르게 줄여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10억 원, 영업이익 75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9% 줄었다.

이런 부진은 백화점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후퇴했는데 면세점사업에서도 영업적자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면세점부문애서 영업적자 236억 원을 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면세점부문이 사업 초기라 적자를 보고 있지만 하루 평균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