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남희헌 기자
2019-05-1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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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안동일은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제철의 경쟁기업인 포스코에서만 35년 가까이 일한 제철설비 분야의 전문가다.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9년 5월23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청주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스코 기술위원, 광양제철소 소장, 포항제철소 소장을 지냈다.

    포스코 고문으로 일하다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된 뒤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며 직원과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제철 대표이사 선임
    현대제철은 2019년 3월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동일을 사내이사에 오르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안동일은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제철의 단독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김용환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경영 전반과 신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 다짐
    안동일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019년 3월12일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일은 제철소 운영현황을 비롯해 미세먼지 저감대책 운영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일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미산먼지 환경 개선과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을 위해 53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지시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결로의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확대하고 집진시설 효율을 향상해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2019년 4월1일 발표했다.

    ▲ 현대제철 실적.

    △현대제철 기술·생산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
    안동일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에 신설된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사의 경쟁이 격화하는 추세”라며 “이번 인사는 철강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일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해 제철 설비와 생산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안동일은 포항제철소장으로 일할 때 선제적 안전 예방과 설비 고도화, 고급강 양산 기술력 확보 등에도 힘썼다.

    현대제철이 경쟁기업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파격적 시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제철은 2001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뒤 그동안 최고 경영진을 내부에서 발탁하거나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모셔왔다. 2006년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한 적은 있지만 사장급을 데려온 것은 안동일이 처음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중에 따라 컨설팅회사를 통해 외부에서 철강 전문가들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17년 2월 포스코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장에 임명됐다.

    안동일은 취임사에서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난 50여 년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그 어떤 변화와 도전에도 의연히 맞서 ‘위대한 포스코, 위대한 포항제철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경영방침으로 △선제적 안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위험 없는 제철소 구현 △설비 고도화를 통한 설비 본원 경쟁력 강화 △WP제품 생산확대를 위한 핵심 고급강 양산제조 기술력 확보 △고장제로(zero), 불량 제로, 낭비 제로의 ‘3대 제로’ 도전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이 포항제철소장에 취임한 직후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설비 고도화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2017년 2월27일 ‘넥스트(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 발대식’을 열고 노후 설비가 많은 포항제철소 설비 성능을 대대적으로 향상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품질혁신에도 공을 들였다.

    안동일은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고품질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 전기강판부, 스테인리스(STS) 3개 부서를 대상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해 품질 부적합률을 5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안동일은 “품질 부적합률 50% 저감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포스코의 미래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안동일은 2015년 1월 말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에 임명됐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소장이 동시에 바뀌었는데 이는 포스코그룹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5년 2월2일 열린 취임식에서 ‘위대한 제철소’ 실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추진할 3가지 경영방침으로 안전, 설비강화, 수익성 향상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은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킬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자기 주도의 안전 활동인 ‘안전 SSS활동’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 설비 개선 노력을 통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각적 원가 절감활동을 통해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동일은 실제로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하면서 △설비성능 복원 관련 운영체제 개선 △부서별 낭비요소 제거방안 △업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실천 등의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2015년 9월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50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감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포스코를 글로벌 2위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게 할 설비로 평가받았다. 포스코는 이 설비 증설에 약 2년 동안 2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 교육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2015년 10월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창출 및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철강업의 토요타’ 실현을 위한 대장정을 기획했다. 다양한 외부 컨설턴트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직접 직원들을 불러 모아 ‘철강업의 도요타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2017년 2월6일 포항제철소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2014~2015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 8%를 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제품 공급과잉 등으로 2018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5% 아래로 떨어졌다.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계속 지켜가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략 전문가인 김용환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안동일의 업무를 후방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일은 제철산업에서 손꼽히는 설비전문가인 만큼 현장에서 철저한 원가 절감방안을 찾아 본업에서 수익성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서 오래 일했던 만큼 현대제철이 보강해야 할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 비중으로 전체 매출에서 42%가량을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냈는데 이를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평가

    ▲ 포항제철소가 2017년 7월3일 연 1열연 설비능력 증강사업 준공행사에서 안동일 포항제철소장(가운데)이 임직원과 고객기업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혁신과 변화를 강조한다.

    안동일은 201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으로 일할 때 순천대학교 초청 특강에서 ‘준비된 인재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나는 산 넘고 물 건너 24km의 길을 걸어다닌 시골소년이었다”며 청풍에 살던 시골소년에서 제철소장이 되기까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온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에서 안동일은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늘 FF(Fact Finding)를 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실사구시하는 자세를 갖추라는 것이다.

    또 이와 더불어 전공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것, 전문 매뉴얼 엔지니어가 될 것, 어학, 건강, 인간관계 등 5가지 실천 사항도 강조했다.

    안동일은 “바로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팩트를 파악하고 현상을 문제와 연결하는 능력을 기를 것, 잡초형 인재가 되어 어려움을 투자와 끈기로 극복하는 정신을 지닐 것, 열정적으로 학습할 것 등을 당부했다.

    직원과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직원과 사장 사이의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중시한다.

    실제로 광양제철소장에 임명된 이후 직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데 집중했다.

    광양제철소장에 오른 뒤 한 달 넘는 기간에 모든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메일편지를 통해 소통하고 도시락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종종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며 자신이 제철소 설비분야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직접 전수했다.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업무보고와 멘토링 참여는 물론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하며 제철소 혁신을 위한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진정성을 지니고 모든 일을 대할 것을 강조한다.

    2016년 3월 ‘제철소장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진정성은 본능적인 신뢰를 부른다”며 “조직과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훗날 후배들이 ‘저 사람이 내 상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이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자기계발에 몰두해 2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파이(π)형 인재가 될 것도 당부했다.

    철강인으로서 자부심도 품고 있다. 안동일은 신입사원들에게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를 선물하고 철이 인류역사 상 가지는 의미, 철강업 종사자로써 지녀야 할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가 태어나 자란 충북 제천지 청풍면 일대의 고향마을이 수몰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78년 충주댐 공사가 시작된 뒤 1985년 완공을 앞두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청풍호 탓에 고향마을이 없어졌다고 한다.

    ◆ 사건사고

    ▲ 포항제철소가 포항YWCA와 함께 2017년 4월13일 포항 동지고등학교 전교생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아침밥 먹기 캠페인 ‘얘들아! 밥먹자’에서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왼쪽)이 학생에게 우유를 주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 기술유출 논란
    안동일이 현대제철에 영입되면서 포스코의 영업기밀이 경쟁기업에 넘어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다.

    안동일은 1984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35년 가까이 포스코에 몸담으며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이후 자문으로 물러났다가 2019년 2월에 현대제철에 영입됐다.

    포스코과 현대제철이 철강시장에서 유력한 경쟁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포스코의 영업기밀이 현대제철로 유출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9년 3월15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테어서 열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동일의 이직을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스코 제철소 운영경험이 있는 인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대승적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요청을 양해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노하우가 유출돼 경쟁력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안 사장이) 주요 기술이나 영업비밀 등을 유출한다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일은 3월22일 열린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포스코의 기술유출 가능성 논란을 놓고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상당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술 유출에 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최정우 회장이 한국 철강업 발전을 위해 통상문제 협력, 글로벌 진출 등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며 “특히 현대차 계열사로서 협조하자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안전사고
    현대제철에 영입되자마자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9년 2월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외주 용역기업 소속 50대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숨졌다. 이 노동자는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은 사고 이후 컨베이어벨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지난 2월21일 ‘당진제철소 사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위험의 외주화’ 지적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19년 2월까지 현대제철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36명이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 현대제철 공장에 상주하기도 했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동일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뿐 아니라 김용환 부회장 등 경영진들이 사고 수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2월23일 당진제철소에서 사망한 노동자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3월14일 “최근 마련한 종합안전대책에 기반해 안전자문단을 설립하고 내부 노동자들의 안전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은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전향적 시도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안전자문단은 산업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사 측은 자문단으로부터 안전 전반에 관한 조언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영, 협력업체, 외주업체 등의 모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작업현장에 관한 의견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 곳곳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 경력

    ▲ 안동일 광양제철소장과 주요 임원들이 2016년 4월1일 금호동 복지센터 앞에 있는 박태준 명예회장 동상을 참배하고 헌화하며 회사의 48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부장이 됐다.

    2008년 상무로 승진하며 포스코건설로 이동해 플랜트사업본부 열연사업그룹 담당 집행임원을 맡았다.

    2010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에 올랐다.

    2011년 상반기부터 포스코 글로벌조업대비지원반 지원담당 임원을 겸임했다.

    2013년 3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포스코 전문기술임원에 보임됐다.

    2015년 포스코 철강생산본부 광양제철소장에 선임됐다.

    2015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에 임명됐다.

    2018년 1월 포스코 베트남법인(SS-VINA) 법인장으로 발령받았다. 

    2018년 2월경 사표를 내고 자문으로 물러났다.

    2019년 2월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됐다.

    2019년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77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산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영애씨와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이영애씨는 안동일이 광양제철소장을 맡고 있던 시절 광양제철소 부장급 이상 임원 배우자로 구성된 봉사단체 한마음봉사단의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상훈

    ◆ 기타

    2018년 포스코에서 보수로 모두 15억8100만 원을 받았다. 2018년 1월 회사에 사표를 냈는데 1월 급여로 3600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상여 4억9200만 원, 퇴직소득 10억5300만 원 등이다.

    포스코에서 퇴직하기 전인 2017년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을 383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 어록

    ▲ 안동일 광양제철소장(단상 위)이 2015년 11월10일 개막한 IP콘서트에서 직원들에게 혁신과 발전을 위한 도약의 장을 마련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대제철은 포스코의 경쟁기업이자 현대차 계열사로서 포스코와 협조할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 경영에 미치는 안전, 환경은 (두 회사가) 원활하게 협조하자고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한국 철강 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대외 통상 이슈에 같이 대처하고 글로벌하게 협조하자고 했다.” (2019/03/22,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에서 소임을 다했고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와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 (2019/03/22,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마그네슘과 니켈 같은 경량화 소재를 개발해 전기 자동차의 새로운 수요에 대비하고 탄산 리튬 등 신산업에서 활로를 찾겠다.” (2016/08/12,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와 미래 신산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며)

    “포스코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나오기에 현장의 창의적 개선활동을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16/06/16, 2016포스코명장에 선정된 직원들을 격려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와 서로 돕고 사는 상생의 길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작은 배려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2015/09/21,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과 광양5일장을 방문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를 낮추는 것, 품질을 올려 고급강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 결함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모든 활동이 수익성 향상 활동이다. (광양)제철소는 안전과 함께 수익성 활동에 집중하겠다.” (2015/04/27, 광양제철소의 원가절감 활동과 관련해)

    “조직의 가장 강력한 힘은 ‘협력’에서 나오며 그 협력의 전제 조건의 바로 ‘소통’이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내고야 마는 포스코의 DNA와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광양제철소 만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찬란한 미래를 새롭게 열어 나가겠다.” (2015/02/02, 광양제철소장 취임식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둔 패밀리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며 세계 최고의 제철소가 되도록 여러분과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위대한 제철소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 (2015/02/02, 광양제철소장 취임식에서)

    “외주파트너사 직원의 기술력이 곧 포스코의 정비품질이다. 설비 안정화와 무사고·무재해 일터 조성으로 포스코패밀리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3/12/24, 광양제철소에서 외주파트너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경진대회’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제철 대표이사 선임
    현대제철은 2019년 3월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동일을 사내이사에 오르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안동일은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제철의 단독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김용환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경영 전반과 신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 다짐
    안동일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019년 3월12일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일은 제철소 운영현황을 비롯해 미세먼지 저감대책 운영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일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미산먼지 환경 개선과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을 위해 53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지시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결로의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확대하고 집진시설 효율을 향상해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2019년 4월1일 발표했다.

    ▲ 현대제철 실적.

    △현대제철 기술·생산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
    안동일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에 신설된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사의 경쟁이 격화하는 추세”라며 “이번 인사는 철강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일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해 제철 설비와 생산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안동일은 포항제철소장으로 일할 때 선제적 안전 예방과 설비 고도화, 고급강 양산 기술력 확보 등에도 힘썼다.

    현대제철이 경쟁기업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파격적 시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제철은 2001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뒤 그동안 최고 경영진을 내부에서 발탁하거나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모셔왔다. 2006년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한 적은 있지만 사장급을 데려온 것은 안동일이 처음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중에 따라 컨설팅회사를 통해 외부에서 철강 전문가들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17년 2월 포스코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장에 임명됐다.

    안동일은 취임사에서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난 50여 년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그 어떤 변화와 도전에도 의연히 맞서 ‘위대한 포스코, 위대한 포항제철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경영방침으로 △선제적 안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위험 없는 제철소 구현 △설비 고도화를 통한 설비 본원 경쟁력 강화 △WP제품 생산확대를 위한 핵심 고급강 양산제조 기술력 확보 △고장제로(zero), 불량 제로, 낭비 제로의 ‘3대 제로’ 도전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이 포항제철소장에 취임한 직후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설비 고도화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2017년 2월27일 ‘넥스트(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 발대식’을 열고 노후 설비가 많은 포항제철소 설비 성능을 대대적으로 향상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품질혁신에도 공을 들였다.

    안동일은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고품질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 전기강판부, 스테인리스(STS) 3개 부서를 대상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해 품질 부적합률을 5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안동일은 “품질 부적합률 50% 저감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포스코의 미래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안동일은 2015년 1월 말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에 임명됐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소장이 동시에 바뀌었는데 이는 포스코그룹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5년 2월2일 열린 취임식에서 ‘위대한 제철소’ 실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추진할 3가지 경영방침으로 안전, 설비강화, 수익성 향상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은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킬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자기 주도의 안전 활동인 ‘안전 SSS활동’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 설비 개선 노력을 통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각적 원가 절감활동을 통해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동일은 실제로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하면서 △설비성능 복원 관련 운영체제 개선 △부서별 낭비요소 제거방안 △업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실천 등의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2015년 9월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50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감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포스코를 글로벌 2위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게 할 설비로 평가받았다. 포스코는 이 설비 증설에 약 2년 동안 2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 교육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2015년 10월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창출 및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철강업의 토요타’ 실현을 위한 대장정을 기획했다. 다양한 외부 컨설턴트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직접 직원들을 불러 모아 ‘철강업의 도요타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2017년 2월6일 포항제철소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2014~2015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 8%를 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제품 공급과잉 등으로 2018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5% 아래로 떨어졌다.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계속 지켜가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략 전문가인 김용환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안동일의 업무를 후방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일은 제철산업에서 손꼽히는 설비전문가인 만큼 현장에서 철저한 원가 절감방안을 찾아 본업에서 수익성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서 오래 일했던 만큼 현대제철이 보강해야 할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 비중으로 전체 매출에서 42%가량을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냈는데 이를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 평가

    ▲ 포항제철소가 2017년 7월3일 연 1열연 설비능력 증강사업 준공행사에서 안동일 포항제철소장(가운데)이 임직원과 고객기업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혁신과 변화를 강조한다.

    안동일은 201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으로 일할 때 순천대학교 초청 특강에서 ‘준비된 인재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나는 산 넘고 물 건너 24km의 길을 걸어다닌 시골소년이었다”며 청풍에 살던 시골소년에서 제철소장이 되기까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온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에서 안동일은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늘 FF(Fact Finding)를 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실사구시하는 자세를 갖추라는 것이다.

    또 이와 더불어 전공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것, 전문 매뉴얼 엔지니어가 될 것, 어학, 건강, 인간관계 등 5가지 실천 사항도 강조했다.

    안동일은 “바로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팩트를 파악하고 현상을 문제와 연결하는 능력을 기를 것, 잡초형 인재가 되어 어려움을 투자와 끈기로 극복하는 정신을 지닐 것, 열정적으로 학습할 것 등을 당부했다.

    직원과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직원과 사장 사이의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중시한다.

    실제로 광양제철소장에 임명된 이후 직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데 집중했다.

    광양제철소장에 오른 뒤 한 달 넘는 기간에 모든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메일편지를 통해 소통하고 도시락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종종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며 자신이 제철소 설비분야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직접 전수했다.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업무보고와 멘토링 참여는 물론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하며 제철소 혁신을 위한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진정성을 지니고 모든 일을 대할 것을 강조한다.

    2016년 3월 ‘제철소장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진정성은 본능적인 신뢰를 부른다”며 “조직과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훗날 후배들이 ‘저 사람이 내 상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이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자기계발에 몰두해 2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파이(π)형 인재가 될 것도 당부했다.

    철강인으로서 자부심도 품고 있다. 안동일은 신입사원들에게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를 선물하고 철이 인류역사 상 가지는 의미, 철강업 종사자로써 지녀야 할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가 태어나 자란 충북 제천지 청풍면 일대의 고향마을이 수몰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78년 충주댐 공사가 시작된 뒤 1985년 완공을 앞두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청풍호 탓에 고향마을이 없어졌다고 한다.

    ◆ 사건사고

    ▲ 포항제철소가 포항YWCA와 함께 2017년 4월13일 포항 동지고등학교 전교생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아침밥 먹기 캠페인 ‘얘들아! 밥먹자’에서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왼쪽)이 학생에게 우유를 주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 기술유출 논란
    안동일이 현대제철에 영입되면서 포스코의 영업기밀이 경쟁기업에 넘어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다.

    안동일은 1984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35년 가까이 포스코에 몸담으며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이후 자문으로 물러났다가 2019년 2월에 현대제철에 영입됐다.

    포스코과 현대제철이 철강시장에서 유력한 경쟁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포스코의 영업기밀이 현대제철로 유출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9년 3월15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테어서 열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동일의 이직을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스코 제철소 운영경험이 있는 인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대승적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요청을 양해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노하우가 유출돼 경쟁력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안 사장이) 주요 기술이나 영업비밀 등을 유출한다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일은 3월22일 열린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포스코의 기술유출 가능성 논란을 놓고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상당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술 유출에 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최정우 회장이 한국 철강업 발전을 위해 통상문제 협력, 글로벌 진출 등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며 “특히 현대차 계열사로서 협조하자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안전사고
    현대제철에 영입되자마자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9년 2월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외주 용역기업 소속 50대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숨졌다. 이 노동자는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은 사고 이후 컨베이어벨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지난 2월21일 ‘당진제철소 사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위험의 외주화’ 지적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19년 2월까지 현대제철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36명이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 현대제철 공장에 상주하기도 했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동일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뿐 아니라 김용환 부회장 등 경영진들이 사고 수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2월23일 당진제철소에서 사망한 노동자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3월14일 “최근 마련한 종합안전대책에 기반해 안전자문단을 설립하고 내부 노동자들의 안전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은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전향적 시도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안전자문단은 산업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사 측은 자문단으로부터 안전 전반에 관한 조언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영, 협력업체, 외주업체 등의 모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작업현장에 관한 의견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 곳곳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 ◆ 경력

    ▲ 안동일 광양제철소장과 주요 임원들이 2016년 4월1일 금호동 복지센터 앞에 있는 박태준 명예회장 동상을 참배하고 헌화하며 회사의 48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부장이 됐다.

    2008년 상무로 승진하며 포스코건설로 이동해 플랜트사업본부 열연사업그룹 담당 집행임원을 맡았다.

    2010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에 올랐다.

    2011년 상반기부터 포스코 글로벌조업대비지원반 지원담당 임원을 겸임했다.

    2013년 3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포스코 전문기술임원에 보임됐다.

    2015년 포스코 철강생산본부 광양제철소장에 선임됐다.

    2015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에 임명됐다.

    2018년 1월 포스코 베트남법인(SS-VINA) 법인장으로 발령받았다. 

    2018년 2월경 사표를 내고 자문으로 물러났다.

    2019년 2월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됐다.

    2019년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77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산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영애씨와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이영애씨는 안동일이 광양제철소장을 맡고 있던 시절 광양제철소 부장급 이상 임원 배우자로 구성된 봉사단체 한마음봉사단의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상훈

    ◆ 기타

    2018년 포스코에서 보수로 모두 15억8100만 원을 받았다. 2018년 1월 회사에 사표를 냈는데 1월 급여로 3600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상여 4억9200만 원, 퇴직소득 10억5300만 원 등이다.

    포스코에서 퇴직하기 전인 2017년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을 383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 ◆ 어록

    ▲ 안동일 광양제철소장(단상 위)이 2015년 11월10일 개막한 IP콘서트에서 직원들에게 혁신과 발전을 위한 도약의 장을 마련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대제철은 포스코의 경쟁기업이자 현대차 계열사로서 포스코와 협조할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 경영에 미치는 안전, 환경은 (두 회사가) 원활하게 협조하자고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한국 철강 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대외 통상 이슈에 같이 대처하고 글로벌하게 협조하자고 했다.” (2019/03/22,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에서 소임을 다했고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와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 (2019/03/22,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마그네슘과 니켈 같은 경량화 소재를 개발해 전기 자동차의 새로운 수요에 대비하고 탄산 리튬 등 신산업에서 활로를 찾겠다.” (2016/08/12,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와 미래 신산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며)

    “포스코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나오기에 현장의 창의적 개선활동을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16/06/16, 2016포스코명장에 선정된 직원들을 격려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와 서로 돕고 사는 상생의 길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작은 배려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2015/09/21,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과 광양5일장을 방문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를 낮추는 것, 품질을 올려 고급강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 결함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모든 활동이 수익성 향상 활동이다. (광양)제철소는 안전과 함께 수익성 활동에 집중하겠다.” (2015/04/27, 광양제철소의 원가절감 활동과 관련해)

    “조직의 가장 강력한 힘은 ‘협력’에서 나오며 그 협력의 전제 조건의 바로 ‘소통’이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내고야 마는 포스코의 DNA와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광양제철소 만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찬란한 미래를 새롭게 열어 나가겠다.” (2015/02/02, 광양제철소장 취임식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둔 패밀리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며 세계 최고의 제철소가 되도록 여러분과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위대한 제철소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 (2015/02/02, 광양제철소장 취임식에서)

    “외주파트너사 직원의 기술력이 곧 포스코의 정비품질이다. 설비 안정화와 무사고·무재해 일터 조성으로 포스코패밀리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3/12/24, 광양제철소에서 외주파트너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경진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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