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계열사 광고주 등을 영입하면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롯데컬처웍스와 지분거래를 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 주가 상승 가능, 북미지역 성장과 일감몰아주기 해소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노션 목표주가 9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이노션 주가는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북미지역 매출총이익 비중이 71%에 이르러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며 “비계열사 광고주 비중도 21%에 이르렀다”고 파악했다. 

이노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1137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냈다. 매출총이익은 2018년 1분기보다 6%,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서 1분기 매출총이익 8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1%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71% 정도 차지한다. 

북미지역 자회사 D&G의 견조한 실적이 반영되었고 비계열사인 하이네켄의 대행을 맡으면서 수익이 늘었다. 

비계열사 광고주 등 영입에 따른 전체 회사에서 비계열사 광고주 비중이 21%에 이르러 역대 최고로 높다. 국내에서 비계열사 비중이 42%, 해외는 15%에 이른다.

주요 광고제에서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비계열사 광고주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노션은 앞으로 5년 동안 연 평균 7%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노션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에 선제적 대응을 하면서 관련 위험도 해소했다. 10일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이노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주고 롯데컬처웍스는 신주 13.6%를 발행해 정성이 고문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 주가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취약했다”며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기준을 더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노션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지분거래를 통해 관련 위험이 사라졌다”고 바라봤다.  

정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로 이노션 지분을 27.99% 들고 있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오너일가 지분율은 29.99%로 이노션은 가까스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대주주의 지분요건을 상장회사 기준으로 기존 30%에서 20%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지분 맞교환은 개정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노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510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 순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총이익은 8.1%, 영업이익은 9.1%, 순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