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드라마 및 유통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제이콘텐트리가 높은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하기로 해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 드라마 흥행 자신감으로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 제찬웅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


1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SKY캐슬은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제이콘텐트리의 올해 1분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SKY캐슬은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로 70억 원을 냈다.  

9월에 방영 예정인 '나의나라'도 기대받고 있는 드라마다. 배우 양세종씨, 우도환씨, 장혁씨 등이 주연이다. 이 밖에도 6월 ‘열여덟의 순간’ 7월 ‘멜로가 체질’, 9월 ‘꽃파당:조선혼담공작소’, 11월 ‘검사내전’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IP(드라마 및 영화) 투자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 288억 원을 보여 지난해 1분기보다 65% 증가했다. IP투자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99억 원, 4분기 187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드라마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이고 자체 제작능력도 충분하다"며 "JTBC의 수목드라마 슬랏이 올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JTBC의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있는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도 실적이 좋다.

JTBC콘텐트허브에서는 1분기 매출 391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냈다. 매출 가운데 드라마 콘텐츠의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130억 원, 해외판권 매출이 120억 원이다.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의 해외 판권판매은 30억 원에 이른다. 

제이콘텐트리가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상영관 메가박스도 올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박스는 1분기 매출은 738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상영관 매출은 44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9%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메가박스는 올해 40% 이상의 이익 성장도 가능하다"며 "국내외 흥행작들로 인해 상반기 영화시장이 뜨겁다"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제이콘텐트리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로 결정했다. 6월18일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다룰 계획을 세웠다.

현재 발행주식 1억4406만8982주를 10분의1로 줄이는 주식병합도 진행하기로 했다.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주식의 액면가격은 한 주당 500원에서 5천 원이 된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적정 주식 수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전상장과 함께 주식병합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2억9400만 원, 영업이익 110억3600만 원, 순이익 81억600만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75.7%, 순이익은 22.9%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