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들이 안전 강화 요청에 따라 발전설비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하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

12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들은 발전소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발전공기업, 발전소 안전 강화 위해 스마트기술 앞다퉈 도입

▲ 한전KDN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은 신보령화력발전본부에 스마트 안전공유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안전공유시스템은 무선통신장치 비콘을 활용해 현장근로자 위치, 2인1조 협업사항 등 안전정보를 협력사, 본사 관리자에게 모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자가 위험구간에 평소보다 오래 머무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상태를 보일 때 위험 가능상황이 공유된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모든 발전현장에 스마트 안전공유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사물인터넷(IoT)을 발전설비에 연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한국전자기계융합기술원 실무진과 함께 ‘밀폐(질식위험)공간 작업자 안전관리 모니터링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태안화력발전 본부를 사물인터넷 센서 개발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있다.

센서 개발업체들이 발전설비에 적합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면 서부발전에 2018년 구축을 마친 사물인터넷 전용망 NB-IoT에 결합해 한국 발전소 최초로 동계장치 없는 완벽한 무선통신 기능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신재생설비 안전점검에 인공지능 기반 드론도 활용한다.

3월부터 화순풍력단지에서 드론에 자율비행시스템을 탑재해 풍력터빈 날개(블레이드)를 근접촬영한 뒤 고해상도 데이터로 저장하고 있다.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사업을 전담하는 공기업 한전KDN은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 신기술 세미나를 여는 등 에너지 기업들의 신기술 활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

4월 ‘2019 신기술 동향과 에너지ICT 비즈니스모델 혁신 방향성’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휴대기기(Mobile)를 모두 합쳐 AICBM 기술 동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최근 발전회사들이 설비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사물인터넷, 스마트기술 등 도입에 관심을 크게 보이는 만큼 한전KDN도 기술 지원 등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