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신한금융투자는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 4조 된다, 신한금융지주 6600억 증자 결정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보고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정부의 혁신성장 노력에 부응하고 모험자본 육성 및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신한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3월 기준 3조4259억 원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4조 원을 웃돌게 돼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될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을 다룰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중심이자 핵심 계열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GIB(투자금융), GMS(자산운용)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금융 관련 거래 및 자산을 발굴해 차별적 상품을 공급하고 벤처창업·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규제 비율에 맞춰 재무적 안정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융은 봤다.

증자할 돈은 신한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들고 있는 내부 유보자금과 2천억 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충당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융투자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부문의 수익 비중을 확대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