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세탁기의 광고모델이었던 배우 최불암씨가 50년 만에 다시 LG전자 세탁기 모델이 됐다.

LG전자는 10일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https://youtu.be/ISJdQ4e1Wzo)를 시작했다.
 
LG전자, 세탁기 첫 광고모델 최불암 출연 '세탁기 50년' 광고

▲ 배우 최불암씨가 광고모델로 출연했던 국내 최초 세탁기 금성사(현 LG전자) ‘백조세탁기’ 광고의 한 장면. < LG전자 >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최불암씨가 ‘백조세탁소’라는 이름의 오래된 세탁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최씨는 세탁소 주인인 노부부와 함께 본인이 모델을 맡았던 백조세탁기를 추억한다. 또 경기도 이천 LG 역사관에 보관돼 있는 백조세탁기를 보면서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요즈음 세탁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음을 절감한다.

금성사는 가사일의 현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1969년 5월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 ‘WP-181’를 선보였다. 백조세탁기란 애칭으로도 불린 이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세탁과 탈수가 가능했고 4단계로 수위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와 스프링식 타이머 등이 탑재됐다. 용량은 1.8kg이었다. 

LG전자는 “가사노동 가운데 가장 힘들다는 세탁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해주는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 일이었다”며 “실제로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세탁기는 주부들의 생활유형을 가장 많이 바꾼 제품”이라고 말했다.

금성사는 1971년 용량 2kg 모델 ‘WP-2005’를 출시한 데 이어 1973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강력 모터를 탑재한 2kg 용량의 ‘WP-2015’, 1974년 세탁이 끝나면 부저가 울리는 ‘WP-2305’ 등을 내놨다. 이어 1980년에는 국내 최초 전자동 세탁기 ‘WF-7000’, 1996년에는 국내 최초 통돌이 세탁기 ‘WF-T101’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옷감에 따라 상단의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통돌이세탁기 가운데 하나만 사용하는 분리세탁,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세탁이 모두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초 세탁기부터 트롬 트윈워시까지 한국 세탁기의 50년 역사를 써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생활가전의 지속적 혁신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