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박기술이 적용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18만 CBT(입방세제곱미터) 크기의 LNG운반선 ‘프리즘어질리티(Prism Agility)’를 선주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자체개발 선박기술 적용된 LNG운반선 인도

▲ 현대중공업이 SK해운에 인도한 LNG운반선 '프리즘어질리티'


프리즘어질리티는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의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한다.

현대중공업은 프리즘어질리티에 통합 스마트쉽 솔루션 ISS(INTEGRICT Smartship Solution)와 고효율 연료 공급시스템 Hi-SGAS를 탑재했다.

ISS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으로 프리즘어질리티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솔루션을 통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 슬로싱현상(저장탱크의 진동에 따라 액화연료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화물창 내부에서 증발하는 가스의 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솔루션에 탑재된 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운항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Hi-SGAS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연료 공급시스템이다.

LNG의 자연적 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하고 압축기와 기화기를 병렬로 구성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설명에 따르면 LNG연료 소모량을 하루 최대 1.5톤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향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LNG선 분야에서 더욱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