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 건설된 새 에탄 크래커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주가 오를 힘 다져, 미국 새 공장 가동이 실적에 기여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4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6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5월 중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에탄 크래커공장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시장 점유율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바라봤다.

에탄 크래커공장은 셰일가스 등에 함유된 에탄을 분해해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미국 공장을 지으며 법인세 면제 등 혜택을 받아 뛰어난 경제성을 확보했고 새 공장의 영업이익률도 20%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저가의 원재료를 투입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규모의 경제효과를 확보했고 사업 다각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미국에서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설비의 증설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2920억 원, 영업이익 1조53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2% 줄어드는 수치다.

새 공장 가동효과에도 에틸렌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롯데케미칼이 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