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늘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 매출 111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 순이익 92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1분기 매출 급증, 2분기는 '아스달 연대기' 기대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5%, 순이익은 17.2% 증가했다. 

1분기 매출 가운데 편성매출은 441억 원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편성매출은 방송사에 드라마 방영권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판매매출은 56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증가했다. 

판매매출 가운데 1분기 해외 판매매출은 4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4% 증가했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해외에 판매한 덕분이다.  

해외 판매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42억 원, 2017년 672억 원, 2018년 1102억 원을 내면서 급증했다. 

해외 판매매출이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 22.6%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2017년 23.4%, 2018년 29%까지 높아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부터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리메이크, 게임, 영화, 공연, 가상현실(VR) 콘텐츠, 굿즈 등으로 확대해 활용한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게임 콘텐츠와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하기로 했다. 드라마 ‘나인’도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한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과 '손 더 게스트'는 영화로 제작한다. 드라마 '또 오해영'은 뮤지컬로 제작한다. 

굿즈사업으로는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캐릭터 인형,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만년필, '아스달 연대기' 블록 장난감과 기념주화 등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아시아, 북미 등에서 드라마를 글로벌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는 드라마 '보이스', '시그널',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리메이크 제작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응급남녀', '블랙' 등을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2분기에 모두 11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한편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국내외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판매단가를 인상하고 판매지역을 다각화하고 현지 공동제작을 지속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