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자 반도체를 포함한 IT업황 전반에 큰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떠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직격타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4.07% 떨어진 4만2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35% 하락한 7만6천 원으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 행사에서 "중국이 무역협상을 깨뜨렸다"며 "1년에 1천억 달러 이상의 수입 관세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25%의 수입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진 것이다.

외국언론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PC와 애플 아이폰 등 전자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제품 생산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8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퀄컴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해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