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넘겨 받은 항공과 공작기계사업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548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을 냈다고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6% 늘고 손실 규모는 82.7%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효과로 1분기 매출 늘어, 적자폭도 줄어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7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손실 규모가 81.7%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말 한화로부터 사업을 넘겨 받은 항공사업부와 공작기계사업부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어드터보팬(GTF) 엔진 개발비용 증가 등에 따라 흑자 전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1분기 영업손실에는 엔진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프랫앤휘트니(P&W) 기어드터보팬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투자비용 230억 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제공동개발사업 투자비용은 2018년 1분기 184억 원보다 46억 원가량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프랫앤휘트니의 기어드터보팬 엔진개발과 관련해 위험 부담과 수익을 참여한 지분만큼 나누는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항공 분야는 글로벌 엔진 제조사로부터 수주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항공기계사업 인수효과 등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방산 분야는 한화디펜스 K9자주포의 인도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한화시스템은 합병 효과와 기존사업의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민수사업에서 한화테크윈은 미국시장에서 선전하며 흑자 전환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중국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