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분할 반대해 부분파업 결정

▲ 지역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가 7일 울산시청 앞에서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에 반대해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8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6일 2시간 파업을 결의했으며 22일에는 파업과 함께 서울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투쟁 출정식과 법인 분할(물적분할) 저지 결의대회도 연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앞선 준비 작업으로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중공업을 신설법인 현대중공업과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승인되면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을 사업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노조는 물적분할이 진행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의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7조 원이 넘는 부채의 대부분을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현대중공업이 재무적 어려움을 들어 언제든지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