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는데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 주식은 저평가 매력적", 본업 선전하고 자회사 성장 양호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KT의 목표주가를 3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KT 주가는 7일 2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KT는 본업이 선전하고 자회사도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투자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연간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이는 연초부터 하락해온 주가에 이미 반영된 요소인 만큼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KT는 1분기에 매출 5억8244억 원, 영업이익 402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3% 증가해 시장의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이는 본업과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 덕분으로 파악됐다.

KT는 1분기에 데이터ON 요금제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1분기보다는 2.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콘텐츠 매출 또한 자회사 지니뮤직의 합병효과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6% 증가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2분기에는 KT가 5G의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과 투자 확대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통상 매년 진행되는 임금협상도 2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역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2분기에 매출 5조9055억 원, 영업이익 331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늘지만 영업이익은 16.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