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용인시, 복합 자족도시 세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지원

▲ (왼쪽부터)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김한섬 용인도시공사 사장이 7일 경기도청에서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촬열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복합 자족도시가 들어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은 7일 경기도청에서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과 함께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대 2.7km²를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식기반 첨단산업과 상업, 업무, 광역교통 및 환승 체계,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 2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개발사업 인허가와 국내외 기업 유치활동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는 사업계획 수립과 조사·설계, 용지 보상, 부 지조성 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 사업 참여 여부와 지분 등의 사항은 기관별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에는 5조 원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3월까지 구역지정, 개발계획수립 고시를 마무리하고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경기도시공사는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으로 단지조성 단계에 2만4천 명의 고용 유발효과와 더불어 입주가 시작되는 2025년에는 상근 종사자수가 4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공공 주도로 이뤄지는 개발이란 점에 시선이 모인다.

용인시는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적정 규모의 기반시설과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고 개발이익만을 추구하는 민간 주도의 개발이 추진되면서 난개발이 많은 지역이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가 난개발로 고생을 했는데 이번 플랫폼시티는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광역교통 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우수기업도 유치해서 자족 기반을 갖춘 도시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 입주가 확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예정지에서 23km가량 떨어진 용인시 원삼면에는 122조원이 투입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기존 경기도에 있는 반도체 시설과 합쳐져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가 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는 10개 라인에 4만1천 명, 평택캠퍼스에는 1개 라인 4천 명,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는 2개 라인에 1만8천 명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건설되는 SK하이닉스의 용인공장과 2020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기라인, SK하이닉스 이천 M16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최대 19개 라인에 8만4천 명의 인력이 일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