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보이그룹 ‘NCT127’을 세계 스타로 키워내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NCT127은 북미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SM엔터테인먼트에 북미지역에서 높은 콘서트 수익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NCT127도 방탄소년단 이어 빌보드에 오를까

▲ NCT 127이 휴스턴 스마트파이낸셜 센터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7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NCT127은 미국에서 펼쳐진 ‘네오시티:USA-디 오리진’의 6번째 공연을 마쳤다. 

NCT127은 4월24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11개 도시에서 모두 12회에 걸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NCT127은 올해를 통틀어 북미와 유럽에서 첫 번째 세계투어를 여는 것이다. 멕시코와 러시아 2회의 공연을 포함해 올해 모두 31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19만 명 규모로 이뤄진다. 

NCT127은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데뷔한지 30개월 만에 세계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소속사 보이그룹 엑소(EXO)가 데뷔한 지 34개월만에 세계투어를 한 것과 비교하면  NCT127의 성장속도가 돋보인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CT127은 엑소의 뒤를 잇는 세계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투어를 통해 세계에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며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고 바라봤다. 

앨범 판매량도 엑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엑소는 데뷔 3년차에 연간 앨범 판매량 111만 장을 냈다. NCT127도 데뷔 3년차인 지난해 앨범 판매량 100만 장 수준을 보였다.

NCT127은 5월24일 미니 앨범 ‘위 아 수퍼휴먼’을 낸다. 이 앨범은 발매하기 전에 이미 ‘예스24’에서 음반 판매 기준으로 CD는 2위, 스마트뮤직앨범은 8위에 올랐다. 

NCT127이 세계스타로 발돋움할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북미지역 공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북미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세계 음악시장에서 중요한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의미를 지닌다. 또 북미지역 음악시장은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지녔으며 이에 더해 콘서트 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도 많다. 

한 연구원은 “미국 빌보드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이며 여기에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세계 스타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미국 음반시장은 세계 음반시장에서 38.11%를 차지해 압도적 1위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미국 음반시장 규모는 196억 달러(한국돈 22조3천억 원)에 이른다. 세계 음반시장 규모가 515억 달러(한국돈 58조5천억 원)으로 미국은 38% 넘게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음반시장은 2014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오히려 성장세로 돌아섰다. 세계 음반시장은 2021년까지 570억 달러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음반시장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데 더해 이 지역에서 콘서트 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전체 음악시장에서 콘서트 관련 시장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시장 조사기관인 PwC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의 ‘라이브 공연’ 관련 시장 비중은 미국 전체 음악시장에서 55%에 이른다. 

세계를 기준으로 봐도 미국에서 내는 콘서트 수익이 제일 높다. 세계 상위 20개 국가의 공연티켓 판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미국은 전체에서 43%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 연구원은 “콘서트는 CD 등 음반 판매가 줄고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라며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은 다른 상품으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콘서트 수요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