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동킥보드 등 개인 모빌리티 공유시장 활성화에 힘 보태

▲ 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동킥보드 등 국내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는 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카이스트대학과 함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국내 정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포럼이 마련됐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쌓은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국내의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다. 차량 공유와 달리 일정 지역과 수 km 내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라스트마일(LastTile)’로 불리기도 한다. 라스트마일은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전철 등 대중 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단거리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운송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 열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포럼’의 주제 발표에는 현대차와 카이스트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올룰로, 동남아시아의 그랩휠스, 유럽의 분더모빌리티 등 글로벌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들도 참석했다.

카이스트는 포럼에서 최근 현대자동차와 함께 진행한 전동킥보드 시범 프로젝트의 연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카이스트 대전캠퍼스에서 첨단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기관과 기업들에게 공유함으로써 더욱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경쟁하는 대신 협업을 통해 국내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조기 안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개방형 라스트마일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형 이동수단을 활용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포럼에서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제발표 이후 각 패널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산학의 협업 방향과 역할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