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등 2곳에 신도시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주택 30만 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차 발표를 통해 수도권 30만 호 주택 가운데 19만 호의 공급계획을 공개했다”며 “이번에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28곳에 11만 호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현미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2곳에 신도시 입지 확정”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 장관은 “330만㎡ 이상의 신도시는 고양 창릉지구, 부천 대장지구 두 곳으로 주택 5만8천 호가 공급될 것”이라며 “중소 규모의 개발 지역은 26곳으로 주택 5만2천 호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창릉지구는 서울 경계로부터 1km 이내에 있고 부천대장지구는 서울과 맞붙어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지하철을 새로 연장하고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 BRT) 등 교통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대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창릉지구 813만㎡에 주택 3만8천 호가 공급된다. 핵심 교통대책으로는 서울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가칭 ‘고양선’을 신설하고 급행화도 추진한다.

향동지구, 화정지구, 고양시청 등에도 지하철역을 만들어 고양시의 지하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백석동과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잇는 도로를 신설하는 등 도로사업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입주민은 물론 일산 주민의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자유로 이용차량 분산으로 출퇴근 정체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천 대장지구에는 343만㎡에 2만 호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부는 역세권인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는 전용도로와 입체교차로 등을 통해 지하철만큼 빨리 이동할 것“이라며 ”수소·자율주행버스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로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가용면적의 3분의 1 이상의 용지를 확보해 기업을 유치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실을 제공하는 기업 지원허브와 창업 지원주택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도시의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유치원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체 지구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자연친화적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는 수도권의 안정적 주택 공급기반이 조기에 마련되고 입주할 때 교통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 개선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입주하실 분들과 기존에 살던 분들이 함께 행복하고 도시가 활력을 얻으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