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의 주식이 투자 선호주로 제시됐다.
 
"대형건설사 중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주식 비중 확대할 때"

▲ (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형 건설사들은 1분기에 일회성 비용 반영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대형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국내 주택사업이 깜짝실적을 이끈 것과 달리 이번 1분기는 해외 플랜트사업이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건설사들은 1분기에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상당히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는데 2018년 4분기에 저수익 공사 현장들을 대부분 마무리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플랜트부문 원가율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각 업체들의 ‘선별수주’ 전략 때문“이라며 ”1분기는 정상적 프로젝트로만 구성된 해외 사업들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2010년과 2011년 저가 수주 이후 다소 보수적으로 해외 수주에 참여해 왔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 수주 규모는 줄었는데 각각 강점을 지닌 분야의 프로젝트나 가격 경쟁이 덜한 수의계약, 제한입찰 등의 프로젝트 위주로 입찰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전략은 2019년에도 이어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부문에서 10% 내외의 매출 총이익률(GP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을 최선호주, 대우건설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GS건설의 투자의견 ‘강력 매수(STRONG BUY)’와 목표주가 7만2천 원,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1천 원,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천 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각각 4만400원, 5만1300원, 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실적을 냈다는 점,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 대우건설은 신규 수주 및 실적 목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추천 근거로 들었다.

그는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폭이 커졌고 주택사업 역시 기존 예상과 달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실적 저성장 우려가 완화한 만큼 1분기 실적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