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용원 기자
2019-05-0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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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이윤태는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삼성전기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장부품과 반도체기판 등 신사업을 키워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7월19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산업설계팀에 입사한 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산업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모바일플랫폼팀장과 상품기획팀장을 거쳐 이미지개발팀장, LSI개발실장, DS사업부 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기 경영을 맡은 뒤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자로 삼성전기의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이지만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적극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PLP사업 삼성전자에 매각해 투자여력 확보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주요 신사업으로 키워오던 PLP(패널레벨패키징)기판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면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다른 핵심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4월30일 이사회에서 PLP사업을 7850억 원에 삼성전자로 양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윤태가 2015년부터 야심차게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PLP사업은 반도체기판에 사용되는 기술로 기존 기판과 비교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PLP사업은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고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아 큰 폭의 적자를 이어갔다.

    이윤태는 PLP사업에 6천억 원 가까운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들였지만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이른 시일에 실적에 기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하게 삼성전자에 사업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PLP사업에 투자한 금액과 비교해 2천억 원 가까운 차익을 남겼을 뿐 아니라 대규모 현금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게 돼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다른 주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삼성전기의 시설투자 확대가 다급해지자 이윤태가 과감하게 PLP사업을 매각해 사업체질 전환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PLP사업 매각 소식을 밝히며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 삼성전기 실적.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강화 전략의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전반적으로 대폭 강화하는 전략 변화를 시도하며 삼성전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5년 만의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완연한 침체기에 접어든 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대부분을 책임지는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이 중국업체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수요 확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적극 채용한 반면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 강화에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에 모두 듀얼 카메라 이상의 멀티 카메라 탑재 비중을 크게 늘리는 전략 변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멀티카메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발빠른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윤태는 삼성전기 대표이사에 오른 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베트남 카메라 모듈공장에 선제적 투자를 벌여 물량 공급능력을 안정적으로 갖춰내는 데도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중심의 전략 변화 성과로 2019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온 이윤태의 전략 성과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반도체 기판사업에서 성과 확인 늦어져
    삼성전기는 2018년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유독 기판사업에서 실적 반등에 고전하고 있다.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글로벌 고객사에서 수요가 높은 부품은 꾸준한 물량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커지고 있지만 기판은 세계 부품업체들 사이 경쟁도 치열하고 기술 차별화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기판사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SLP기판과 올레드패널용 경연성기판, 반도체용 PLP기판 등 신기술을 개발하며 기판사업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PLP사업에는 2018년까지 모두 6천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SLP기판과 올레드 경연성기판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지만 결국 삼성전기의 실적이 고객사 수요와 부품 채택 여부에 달릴 수밖에 없어 안정성이 높지 않다.

    이윤태는 결국 2019년에 기판사업 적자 확대를 이끌고 있는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PLP사업 매각 이후에도 삼성전기가 2019년에 기판사업에서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실적 이끌어
    삼성전기는 2017년과 2018년에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봤다.

    삼성전기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등 고가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좋은 업황이 이어진 영향도 있지만 이윤태가 그동안 꾸준히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에 집중한 성과가 마침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필요한 전류량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인데 고성능 제품일수록 탑재량이 많다. 또 높은 전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필수적이다.

    2017년 애플 아이폰X,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경쟁이 벌어지며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심각한 공급부족이 이어졌는데 삼성전기는 이런 업황 호조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고용량 콘덴서 생산기술과 능력을 모두 갖춘 기업은 삼성전기와 일본기업들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주로 자동차용 콘덴서 공급에 집중하기 위해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을 줄인 것도 업황 호조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윤태는 2015년 이미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이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필리핀과 중국에 대규모 생산투자를 벌인 덕에 적기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의 2017년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가 듀얼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확보해 전세계 고객사들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도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듀얼 카메라 모듈 고객사로 확보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2017년 하반기에는 카메라 모듈에서 중화권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이 그동안 대부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 목표를 내놓으며 사업 확대를 자신한 것이다. 

    삼성전기 주가는 빠른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에 힘입어 2017년 한 해 동안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영향으로 주가와 실적이 모두 심각한 침체를 겪던 상황에 비춰보면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급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 성과로 사업체질 개선
    이윤태는 삼성전기 사장 취임 직후부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2019년에 무선충전사업과 PLP기판사업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일이 가장 최근 사례로 꼽힌다.

    이윤태는 2015년에 둘로 나뉘어져 있던 모듈사업부를 하나로 합치고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책임지는 신사업추진팀을 새롭게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생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행하기 쉽게 만들려는 조치였다.

    사업 전망이 어두운 하드디스크 모터사업을 과감히 접고 파워와 튜너, 전자식가격표시기(ESL) 사업은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등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파워사업은 TV와 PC의 전원을 공급하는 부품 제조업이고 튜너사업은 방송신호를 수신하는 TV부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윤태는 삼성전기가 이 사업 분야에서 적자를 보는 등 낮은 수익성을 보이자 철수를 결정했다. 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과 사업전략이 필요하고 원가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해 삼성전기가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의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과정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수율과 품질, 리드타임을 개선하는 신규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했고 2016년에는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공장으로 기판 생산라인 등을 옮겨 원가 관리에 힘썼다.

    ◆ 비전과 과제

    ▲ 이윤태 사장이 2019년 1월2일 삼성전기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기>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분야를 자동차 전장부품과 5G통신장비 등 성장성이 밝은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실적을 본 뒤 곧바로 2019년 1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영향으로 IT기기업황이 침체되면서 중국 고객사에 공급하던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줄고 가격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도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면서 스마트폰업황 악화의 동반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단일 분야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약점이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기는 2016년에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부품 공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앞으로 장기간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어 이윤태가 삼성전기의 실적 방어를 위해 스마트폰 이외 산업 분야로 매출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가 다급해지고 있다.

    이윤태 사장은 전장부품과 통신장비 등 산업장비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중국 톈진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에 잇따라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자동차 기능의 고사양화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인 만큼 선제적 증설 투자로 공급 능력을 확보해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기술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단가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의 생산 확대에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기가 PLP사업과 무선충전사업을 2019년에 매각해 확보한 8천억 원 가까운 자금도 대부분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 증설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신중한 성격으로 외부 행사나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IT전시회 CES(Consumer Electonics Show)와 모바일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등 세계 IT부품 고객사들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직접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기술전문가 출신의 특성을 살려 거래선 관계자를 비공개 부스로 초청해 삼성전기의 부품기술에 관련해 설명하며 적극 홍보하고 공급계약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열린 ‘삼성테크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삼성전자 모바일제품의 각종 솔루션과 시스템LSI부문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폭넓은 경험을 쌓은 ‘부품 전문가’로 불린다. 삼성전자 시스템LSI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확고한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과 성과주의 경영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윤태가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한 2014년 말 삼성그룹 인사이동은 철저한 성과 위주의 조직개편으로 평가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1명 등 역대 최소 규모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발표했는데 이윤태는 김현석 VD사업부 사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태는 삼성전자 부품사업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여러 사업부를 이끌어 온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조직쇄신을 위해 대거 교체된 2017년 연말인사에도 이윤태는 연임하며 자리를 지켰다.

    2016년 경영지 '현대경영'의 조사에서 '올해의 CEO 표준모델'로 선정됐다.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은 현대경영 편집위원회가 100대기업 CEO의 연령, 재직기간, 대표이사 승진소요기간, 출신학교, 전공 등 자료를 종합해 해마다 선정한다.

    이윤태는 2015년 대규모 구조조정 후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임직원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태스크포스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활기찬 음악을 틀고 구내식당을 재배치하는 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초에는 기존 신년사 형식을 파괴한 파격 시무식을 주도해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기는 아카펠라 공연으로 시무식을 시작하고 사업장 임직원이 실시간 방송으로 이를 시청하도록 했다. 이윤태는 무대에 올라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를 직접 낭송하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물려주자는 당부를 임직원들에 내놓았다.

    ◆ 사건사고

    ▲ 이윤태 사장이 2016년 1월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이커뮤니케이션 상대로 ‘갑횡포’ 논란
    삼성전기는 2015년 8월 중소기업인 비이커뮤니케이션즈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조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 뒤 일방적으로 제품생산 중단을 통보했다는 ‘갑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기와 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 브랜드 사용권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의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은 2015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이윤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대신 홍완훈 삼성전기 부사장이 출석했다.

    홍완훈 부사장은 국감에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비이커뮤니케이션즈와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전기가 이런 약속을 깨고 손해보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했다.

    삼성전기는 비이커뮤니케이션즈의 보상요구액 100억 원이 과도하다며 10억 원 이상은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전기와 비이커뮤니케이션즈가 협상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상황은 종결됐다.

    △주주총회 불참 논란
    이윤태는 2015년 3월 삼성전기 등기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신임 대표이사는 보통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윤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많은 뒷말이 나왔다.

    당시 삼성전기 관계자는 “등기이사 후보자의 주주총회장 참석은 의무가 아니다”며 “주주들에게는 향후 이메일 등 다른 방법으로 인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경력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2018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서산대사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1985년 삼성전자 산업설계(MICOM2)팀에 입사했다.

    1994년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모바일& PCP SoC 개발팀 상무보로 승진한 뒤 모바일솔루션프로젝트팀장, 모바일CPU개발팀장을 맡았다.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시스템LSI 사업부상품기획팀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전무로 승진했고 이미지개발팀장, LSI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삼성전자 DS사업부문 LCD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개발실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된 뒤 이윤태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8년 경북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199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199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고박사논문상을 받았다.

    201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삼성전기에서 급여 8억2700만 원, 상여금 6억7900만 원을 포함해 보수로 모두 16억48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이윤태 사장(가운데)이 2018년 11월1일 수원 삼성전기 본사에서 창립 45주년을 맞아 열린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기>

    "혁신적 설비 개발로 최고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운영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비하며 고수익과 지속 성장을 이룩하겠다." (2019/03/20,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혁신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신사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 (2019/01/02,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그동안 선배들과 여러분의 노력으로 '전반전'에 해당하는 45년을 보내며 세계적 부품회사로 성장할 확실한 토대를 구축했다. 삼성전기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실행력과 철저한 분석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2018/11/01, 삼성전기 45돌 기념식에서)

    "올해 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규부품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준비하겠다." (2018/03/23,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 부디 어지럽게 걷지 마시오. 오늘 내가 남긴 이 흔적들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2018/01/02, 2018년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를 직접 낭송하며)

    “올해를 PLP 신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고 한 단계 더 성장해 세계 최고의 부품회사로 거듭나자.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에도 위기를 극복하고자 힘차게 달려온 임직원들에 감사드린다.” (2018/01/02, 2018년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전장용 카메라 전용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해 자동차용 부품을 키우겠다.” (2017/03/24, 제44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종을 다양화해 글로벌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겠다.” (2017/03/24, 제44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 쪽에서 (스마트폰용) 듀얼카메라 부품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2017/02/01,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기술이 다시 살아난다. 인상 깊었다.” (2016/05/04,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딥러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나서)

    “2015년이 변화와 혁신, 도전의 준비시기였다면 2016년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미래 성장엔진을 동시에 확보해 재도약 할 수 있는 첫 해로 만들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울 것은 비우고 새로운 밸류(Value)를 채움으로 삼성전기를 더욱 강한 회사로 변화시키겠다.” (2016/03/11,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기술 변곡으로 새로운 기회요소가 나타나고 있고 이동통신 산업에서도 5세대 기술이 등장해 전자부품의 기술 혁명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조현장의 혁신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효율화를 지속하겠다.” (2016/03/11,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사업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자기 혁신의 노력을 하자.” (2016/01 신년사에서)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사들의 의지를 통해 앞으로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 협력사들과 함께 하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09/18 협력사 초청 행사 ‘공동개발 파트너 어워즈’에 참석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속도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 혁신은 과감한 실행력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현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임직원 모두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자.” (2015/01/05,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고용량이미지 및 비디오 등 모바일기기의 멀티미디어 지원능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병렬구조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4/07, 삼성전자의 새로운 LCD컨트롤러칩 개발을 발표하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데이터 처리능력과 배터리 사용시간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다. 멀티미디어기능의 다양성까지 갖춘 만큼 삼성전자가 고성능 모바일CPU 초기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3/07, 삼성전자의 ‘고속 모바일CPU’를 선보이며)

    “포켓PC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SOC(System on Chip)제품 기술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OS(Operating System)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포켓PC로 보급형 PDA제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2002/11/12,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포켓PC에 대해 설명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PLP사업 삼성전자에 매각해 투자여력 확보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주요 신사업으로 키워오던 PLP(패널레벨패키징)기판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면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다른 핵심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4월30일 이사회에서 PLP사업을 7850억 원에 삼성전자로 양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윤태가 2015년부터 야심차게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PLP사업은 반도체기판에 사용되는 기술로 기존 기판과 비교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PLP사업은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고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아 큰 폭의 적자를 이어갔다.

    이윤태는 PLP사업에 6천억 원 가까운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들였지만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이른 시일에 실적에 기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하게 삼성전자에 사업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PLP사업에 투자한 금액과 비교해 2천억 원 가까운 차익을 남겼을 뿐 아니라 대규모 현금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게 돼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다른 주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삼성전기의 시설투자 확대가 다급해지자 이윤태가 과감하게 PLP사업을 매각해 사업체질 전환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PLP사업 매각 소식을 밝히며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 삼성전기 실적.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강화 전략의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전반적으로 대폭 강화하는 전략 변화를 시도하며 삼성전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5년 만의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완연한 침체기에 접어든 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대부분을 책임지는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이 중국업체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수요 확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적극 채용한 반면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 강화에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에 모두 듀얼 카메라 이상의 멀티 카메라 탑재 비중을 크게 늘리는 전략 변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멀티카메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발빠른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윤태는 삼성전기 대표이사에 오른 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베트남 카메라 모듈공장에 선제적 투자를 벌여 물량 공급능력을 안정적으로 갖춰내는 데도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중심의 전략 변화 성과로 2019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온 이윤태의 전략 성과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반도체 기판사업에서 성과 확인 늦어져
    삼성전기는 2018년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유독 기판사업에서 실적 반등에 고전하고 있다.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글로벌 고객사에서 수요가 높은 부품은 꾸준한 물량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커지고 있지만 기판은 세계 부품업체들 사이 경쟁도 치열하고 기술 차별화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기판사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SLP기판과 올레드패널용 경연성기판, 반도체용 PLP기판 등 신기술을 개발하며 기판사업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PLP사업에는 2018년까지 모두 6천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SLP기판과 올레드 경연성기판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지만 결국 삼성전기의 실적이 고객사 수요와 부품 채택 여부에 달릴 수밖에 없어 안정성이 높지 않다.

    이윤태는 결국 2019년에 기판사업 적자 확대를 이끌고 있는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PLP사업 매각 이후에도 삼성전기가 2019년에 기판사업에서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실적 이끌어
    삼성전기는 2017년과 2018년에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봤다.

    삼성전기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등 고가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좋은 업황이 이어진 영향도 있지만 이윤태가 그동안 꾸준히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에 집중한 성과가 마침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필요한 전류량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인데 고성능 제품일수록 탑재량이 많다. 또 높은 전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필수적이다.

    2017년 애플 아이폰X,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경쟁이 벌어지며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심각한 공급부족이 이어졌는데 삼성전기는 이런 업황 호조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고용량 콘덴서 생산기술과 능력을 모두 갖춘 기업은 삼성전기와 일본기업들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주로 자동차용 콘덴서 공급에 집중하기 위해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을 줄인 것도 업황 호조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윤태는 2015년 이미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이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필리핀과 중국에 대규모 생산투자를 벌인 덕에 적기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의 2017년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가 듀얼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확보해 전세계 고객사들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도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듀얼 카메라 모듈 고객사로 확보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2017년 하반기에는 카메라 모듈에서 중화권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이 그동안 대부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 목표를 내놓으며 사업 확대를 자신한 것이다. 

    삼성전기 주가는 빠른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에 힘입어 2017년 한 해 동안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영향으로 주가와 실적이 모두 심각한 침체를 겪던 상황에 비춰보면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급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 성과로 사업체질 개선
    이윤태는 삼성전기 사장 취임 직후부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2019년에 무선충전사업과 PLP기판사업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일이 가장 최근 사례로 꼽힌다.

    이윤태는 2015년에 둘로 나뉘어져 있던 모듈사업부를 하나로 합치고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책임지는 신사업추진팀을 새롭게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생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행하기 쉽게 만들려는 조치였다.

    사업 전망이 어두운 하드디스크 모터사업을 과감히 접고 파워와 튜너, 전자식가격표시기(ESL) 사업은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등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파워사업은 TV와 PC의 전원을 공급하는 부품 제조업이고 튜너사업은 방송신호를 수신하는 TV부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윤태는 삼성전기가 이 사업 분야에서 적자를 보는 등 낮은 수익성을 보이자 철수를 결정했다. 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과 사업전략이 필요하고 원가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해 삼성전기가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의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과정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수율과 품질, 리드타임을 개선하는 신규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했고 2016년에는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공장으로 기판 생산라인 등을 옮겨 원가 관리에 힘썼다.

  • ◆ 비전과 과제

    ▲ 이윤태 사장이 2019년 1월2일 삼성전기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기>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분야를 자동차 전장부품과 5G통신장비 등 성장성이 밝은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실적을 본 뒤 곧바로 2019년 1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영향으로 IT기기업황이 침체되면서 중국 고객사에 공급하던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줄고 가격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도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면서 스마트폰업황 악화의 동반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단일 분야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약점이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기는 2016년에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부품 공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앞으로 장기간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어 이윤태가 삼성전기의 실적 방어를 위해 스마트폰 이외 산업 분야로 매출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가 다급해지고 있다.

    이윤태 사장은 전장부품과 통신장비 등 산업장비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중국 톈진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에 잇따라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자동차 기능의 고사양화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인 만큼 선제적 증설 투자로 공급 능력을 확보해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기술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단가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이윤태는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의 생산 확대에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기가 PLP사업과 무선충전사업을 2019년에 매각해 확보한 8천억 원 가까운 자금도 대부분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 증설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신중한 성격으로 외부 행사나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IT전시회 CES(Consumer Electonics Show)와 모바일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등 세계 IT부품 고객사들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직접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기술전문가 출신의 특성을 살려 거래선 관계자를 비공개 부스로 초청해 삼성전기의 부품기술에 관련해 설명하며 적극 홍보하고 공급계약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열린 ‘삼성테크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삼성전자 모바일제품의 각종 솔루션과 시스템LSI부문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폭넓은 경험을 쌓은 ‘부품 전문가’로 불린다. 삼성전자 시스템LSI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확고한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과 성과주의 경영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윤태가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한 2014년 말 삼성그룹 인사이동은 철저한 성과 위주의 조직개편으로 평가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1명 등 역대 최소 규모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발표했는데 이윤태는 김현석 VD사업부 사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태는 삼성전자 부품사업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여러 사업부를 이끌어 온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조직쇄신을 위해 대거 교체된 2017년 연말인사에도 이윤태는 연임하며 자리를 지켰다.

    2016년 경영지 '현대경영'의 조사에서 '올해의 CEO 표준모델'로 선정됐다.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은 현대경영 편집위원회가 100대기업 CEO의 연령, 재직기간, 대표이사 승진소요기간, 출신학교, 전공 등 자료를 종합해 해마다 선정한다.

    이윤태는 2015년 대규모 구조조정 후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임직원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태스크포스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활기찬 음악을 틀고 구내식당을 재배치하는 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초에는 기존 신년사 형식을 파괴한 파격 시무식을 주도해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기는 아카펠라 공연으로 시무식을 시작하고 사업장 임직원이 실시간 방송으로 이를 시청하도록 했다. 이윤태는 무대에 올라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를 직접 낭송하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물려주자는 당부를 임직원들에 내놓았다.

    ◆ 사건사고

    ▲ 이윤태 사장이 2016년 1월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이커뮤니케이션 상대로 ‘갑횡포’ 논란
    삼성전기는 2015년 8월 중소기업인 비이커뮤니케이션즈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조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 뒤 일방적으로 제품생산 중단을 통보했다는 ‘갑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기와 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 브랜드 사용권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의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은 2015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이윤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대신 홍완훈 삼성전기 부사장이 출석했다.

    홍완훈 부사장은 국감에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비이커뮤니케이션즈와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전기가 이런 약속을 깨고 손해보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했다.

    삼성전기는 비이커뮤니케이션즈의 보상요구액 100억 원이 과도하다며 10억 원 이상은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전기와 비이커뮤니케이션즈가 협상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상황은 종결됐다.

    △주주총회 불참 논란
    이윤태는 2015년 3월 삼성전기 등기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신임 대표이사는 보통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윤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많은 뒷말이 나왔다.

    당시 삼성전기 관계자는 “등기이사 후보자의 주주총회장 참석은 의무가 아니다”며 “주주들에게는 향후 이메일 등 다른 방법으로 인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 경력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2018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서산대사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1985년 삼성전자 산업설계(MICOM2)팀에 입사했다.

    1994년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모바일& PCP SoC 개발팀 상무보로 승진한 뒤 모바일솔루션프로젝트팀장, 모바일CPU개발팀장을 맡았다.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시스템LSI 사업부상품기획팀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전무로 승진했고 이미지개발팀장, LSI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삼성전자 DS사업부문 LCD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개발실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된 뒤 이윤태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8년 경북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199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199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고박사논문상을 받았다.

    201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삼성전기에서 급여 8억2700만 원, 상여금 6억7900만 원을 포함해 보수로 모두 16억48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이윤태 사장(가운데)이 2018년 11월1일 수원 삼성전기 본사에서 창립 45주년을 맞아 열린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기>

    "혁신적 설비 개발로 최고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운영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비하며 고수익과 지속 성장을 이룩하겠다." (2019/03/20,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혁신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신사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 (2019/01/02,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그동안 선배들과 여러분의 노력으로 '전반전'에 해당하는 45년을 보내며 세계적 부품회사로 성장할 확실한 토대를 구축했다. 삼성전기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실행력과 철저한 분석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2018/11/01, 삼성전기 45돌 기념식에서)

    "올해 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규부품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준비하겠다." (2018/03/23,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 부디 어지럽게 걷지 마시오. 오늘 내가 남긴 이 흔적들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2018/01/02, 2018년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서산대사의 시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를 직접 낭송하며)

    “올해를 PLP 신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고 한 단계 더 성장해 세계 최고의 부품회사로 거듭나자.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에도 위기를 극복하고자 힘차게 달려온 임직원들에 감사드린다.” (2018/01/02, 2018년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전장용 카메라 전용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해 자동차용 부품을 키우겠다.” (2017/03/24, 제44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종을 다양화해 글로벌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겠다.” (2017/03/24, 제44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 쪽에서 (스마트폰용) 듀얼카메라 부품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2017/02/01,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기술이 다시 살아난다. 인상 깊었다.” (2016/05/04,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딥러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나서)

    “2015년이 변화와 혁신, 도전의 준비시기였다면 2016년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미래 성장엔진을 동시에 확보해 재도약 할 수 있는 첫 해로 만들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울 것은 비우고 새로운 밸류(Value)를 채움으로 삼성전기를 더욱 강한 회사로 변화시키겠다.” (2016/03/11,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기술 변곡으로 새로운 기회요소가 나타나고 있고 이동통신 산업에서도 5세대 기술이 등장해 전자부품의 기술 혁명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조현장의 혁신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효율화를 지속하겠다.” (2016/03/11,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사업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자기 혁신의 노력을 하자.” (2016/01 신년사에서)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사들의 의지를 통해 앞으로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 협력사들과 함께 하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09/18 협력사 초청 행사 ‘공동개발 파트너 어워즈’에 참석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속도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 혁신은 과감한 실행력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현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임직원 모두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자.” (2015/01/05, 삼성전기 시무식에서)

    “고용량이미지 및 비디오 등 모바일기기의 멀티미디어 지원능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병렬구조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4/07, 삼성전자의 새로운 LCD컨트롤러칩 개발을 발표하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데이터 처리능력과 배터리 사용시간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다. 멀티미디어기능의 다양성까지 갖춘 만큼 삼성전자가 고성능 모바일CPU 초기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3/07, 삼성전자의 ‘고속 모바일CPU’를 선보이며)

    “포켓PC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SOC(System on Chip)제품 기술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OS(Operating System)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포켓PC로 보급형 PDA제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2002/11/12,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포켓PC에 대해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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