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하성 주중국 대사를 비롯한 신임 재외 공관장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새로 임명된 재외 공관장들에게 신임장을 주면서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장하성 비롯한 재외 공관장 23명에 신임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일 서울 청와대에서 장하성 주중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신임장을 받은 재외 공관장들은 장하성 대사를 비롯해 남관표 주일본 대사,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임성남 주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대사 등 23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임 대사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국가연합 등 중요한 역할이 필요한 대사들도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4월30일 현지에서 일하던 도중 별세한 문덕호 주핀란드 대사를 이야기하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18년 11월 대통령 순방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싱가포르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의 쾌유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재외 공관장의) 임무는 막중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이 우리나라를 위하는 길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하성 대사는 “우리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교민을 보호하는 일이 큰 임무”라며 “한국과 중국 관계 사이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경제와 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성남 대사는 “신남방정책은 주변 4강국에 집중했던 기존 틀을 바꾸려는 시도인 만큼 우리와 아세안 국가 각자의 필요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19년 말 예정된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국-메콩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1기 정책실장이었던 장 대사와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남 대사를 비롯해 외교정책비서관이었던 신재현 주오스트리아대사, 안보전략비서관 출신의 권희석 주이탈리아대사도 신임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3일 대사와 총영사를 포함한 재외 공관장 22명을 발령했다. 장하성 대사는 4월2일 부임한 뒤 4주 동안 업무를 수행하다가 이날 발령된 22명과 함께 신임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