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국보디자인과 자연과환경 같은 관련 업체가 기대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홍릉 일대 등 8곳의 후보지에 5년 동안 2400억 원의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속도 붙어 ‘국보디자인’ ‘자연과환경’ 실적확대 기대

▲ 박원순 서울시장.


도시재생사업은 도시문제의 해결책으로 부수고 다시 세우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아닌 고쳐서 다시 쓴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도시정비사업을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지역 후보지로 지정된 홍릉 등 8곳의 사업지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다면 지방비 외에 국비 지원까지 더해져 4500억 원으로 사업 지원 규모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시설을 설치하고 지역의 역사자원과 문화적 특징을 잘 살린 특화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광명시 구리시 공주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잇달아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국보디자인과 자연과환경의 실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보디자인은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감리 전문회사로 최근 리모델링공사에 주력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국보디자인은 서울시, 삼성물산 등 많은 고객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고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2012년부터 7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 1위를 달성했다.

최준호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국보디자인은 국내 인테리어 관련 도급순위 1위 업체로 프로젝트 총괄 수주에 강점이 있는 업체”라며 “최근 정부와 지자체들이 도시재생사업에서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고 리모델링으로 유도하고 있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관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생태복원사업, 조경사업, 조림사업 등을 하는 자연과환경도 도시재생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친환경 보도블록 제작, 환경생태 복원, 토양지하수 정화, 친환경 종합건설 등 다양한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자연과환경은 학교 숲, 옥상녹화사업 등 도심 속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경식재, 조경시설물 설치 분야에서 다수의 환경전문건설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의 사업영역은 환경친화적이고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도시재생정책의 목표와 맞닿아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인혜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자연과환경은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 르네상스사업 등 정부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국 약 1574개 하천에 환경생태 복원공법을 적용하는 공사실적을 축적하고 있다”며 “아울러 식물의 생육과 배수에 특화된 친환경 보도블록과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자연과환경은 주거영역, 교통영역, 레저영역을 구분해 각 영역에 적합한 친환경제품을 연구개발(R&D)해 시공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보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친환경 건설산업을 향한 정부와 민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과환경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