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체를 설계하기 위해 영국 선박회사와 손을 잡았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십인사이트(ShipInsight)는 2일 “현대미포조선이 1일 중형 유조선에 탑재할 LNG추진체를 설계하기 위해 영국 선박회사 로이드레지스터와 기술협력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현대미포조선, 영국 선박사와 중형 유조선 LNG추진체 개발 추진

▲ 현대미포조선은 LNG 추진체의 설계를 위해 영국 로이드레지스터와 손을 잡았다. <로이드레지스터>


현대미포조선은 로이드레지스터와 기술협력을 통해 5만 톤급의 중형 유조선에 탑재할 LNG추진체를 함께 설계하는 한편 LNG와 벙커씨유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개발 가능성도 살핀다.

유조선뿐만 아니라 화물전용선(벌커),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 LNG 추진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서도 검토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LNG추진선의 건조에 힘써왔다.

이번 로이드레지스터와 협력을 통해 국제해사기구의 안전기준인 ‘IGF코드(가스 또는 인화점이 낮은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국제안전수칙)’를 만족하는 LNG추진체를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현대미포조선은 기술적 신뢰성과 상업성이 높은 LNG 추진체계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기술협력으로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진태 로이드레지스터한국 대표는 “상업성을 갖춘 LNG 추진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기술협력으로 다가오는 선박연료 황함량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실용적 옵션을 조선업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