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 공장의 조기 가동으로 수익성 회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도 기아차 덕분에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인도공장 8월에 조기가동해 수익성 회복 가속화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애초 9월부터 가동하려던 인도 공장의 가동 시기를 8월로 앞당기기로 확정했다.

기아차는 최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인도 공장의 양산 일정을 기존보다 앞당겨 8월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산 대수도 계획한 수치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기아차는 인도 공장에서 올해 내수 2만4천 대, 수출 1만 대 등 모두 3만4천 대의 차량을 생산하려고 했으나 이를 확대해 5만 대 규모의 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인도공장에서 SP2를 생산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로도 개발돼 낮은 원가율을 보이는 모델로 기아차의 수익성 향상에서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도 기아차의 인도 공장 조기 가동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위아는 인도 현지법인에서 등속조인트(CVJ)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아차의 현지공장에 납품하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부품기업의 납품이 완성차의 양산시기보다 2주~1개월가량 빨리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6월부터는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위아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을 인도 현지로 운송하는 일을 도맡게 돼 물류사업부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