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월 반도체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매출 감소와 가격 하락속도가 늦춰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월 반도체 수출 양호, 2분기 실적 긍정적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4월 반도체 잠정 수출액이 매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2분기의 좋은 시작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4월 수출액은 84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출액 감소폭이 1월 16.2%, 2월 24.8%, 3월 16.6%를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시장의 우려와 비교해 견조하다”며 “매우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메모리반도체 합산매출은 17조4천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9% 감소한 점에 비춰 보면 반도체 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세가 빠른 속도로 힘을 잃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사와 고객사의 협상을 통해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5월에도 큰 폭의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