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A&C가 모듈러건축을 통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동력 가운데 한 축으로 육성되고 있다.

1일 포스코A&C에 따르면 성장 초입단계에 진입한 국내 모듈러건축시장에서 다진 포스코A&C의 선도적 지위가 앞으로 포스코의 건축용 철강재(강건재)사업과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A&C, 모듈러건축으로 포스코 중장기 성장의 한 축 맡아

▲ 황상희 포스코A&C 대표이사.


포스코A&C가 지닌 독자적 모듈러건축공법과 강구조 건축기술이 포스코의 철강사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구조 건축기술은 여러 종류의 철 가운데 제품에 적합한 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해 선택하는 공법이다.

건축물의 전부 혹은 일부를 공장 등 현장 이외 장소에서 만들어 현장으로 들여온 뒤 조립하는 모듈러건축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꼽힌다.

포스코A&C 관계자는 “모듈러건축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아직 보편적 개념은 아니지만 한 번 시장이 안착하면 수익성과 개선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이라며 “기존 철강콘크리트 구조물과 비교하면 생소할 수 있지만 품질 측면에서 하자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모듈러건축공법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시장에서 활성화되면 포스코 철 수요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A&C는 “현재 B2C시장의 특성을 겨냥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사업경험에서 일궈 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주택 건축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모듈러건축공법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A&C는 포항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1970년 세워진 종합건축 서비스회사다. 2012년 천안에 모듈러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는 등 국내 모듈러건축시장에서 선도적 지위에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에서 인증 받은 독자적 모듈러공법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모듈러호텔, 가양동 행복주택, 울릉도 독거노인 공동주택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설계와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레지던스호텔은 포스코A&C가 개발한 이동형 건축유닛(RE) 300객실을 결합해 만든 모듈러호텔로 착공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는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때보다 18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iF디자인어워드2019’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고 포스코A&C 측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