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예술품 경매시장에서 처음으로 사업화했다.

한화시스템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미술경매업체인 서울옥션의 IT관계사인 블루인덱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예술품 정보를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의 1차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블록체인기술 처음 사업화, 김경한 “사업영역 확대”

▲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부문 대표이사.


한화시스템과 블루인덱스는 1월부터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만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협업을 진행해왔다.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은 미술품, 조각상, 아트토이 등 다양한 예술품의 거래 정보를 통합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구축된 플랫폼은 경매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먼저 문을 열었다.

한화시스템과 블루인덱스는 앞으로 전문가의 피드백을 듣고 개선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시스템의 블록체인 역량을 최초로 사업화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도 블루인덱스 대표는 “예술품의 상태, 특정시점의 가격, 소유자 정보 등 과거 데이터는 예술품의 적정가격을 판단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한화시스템의 블록체인 기술과 블루인덱스의 데이터 사업모델을 통해 예술품 경매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업에서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획하고 개발, 적용하는 부분을 책임졌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은 가상화폐인 토큰을 사용해 경매 예술품 정보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거래 과정의 높은 보안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며 정보를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거래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데이터 유입이 가능하다. 예술품 전문가가 직접 데이터를 검수하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 역시 유지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부터 블록체인 분야를 전략사업영역으로 선정하고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인덱스는 신뢰 높은 미술시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예술품 경매시장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화시스템은 블루인덱스와 함께 하반기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의 문을 정식으로 연 뒤에도 지속해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예술품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