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우리은행,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 뛰어들어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롯데카드 인수전은 한화생명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의 '깜짝' 참여로 이파전으로 경쟁구도가 바뀐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20%, 60% 취득하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방향으로 인수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모두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카드업계에서 2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한동안 카드업계에 롯데카드 정도의 매물이 나오기 어려우므로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은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자본 건전성 문제로 완전히 인수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므로 은행을 통한 지분투자 형태로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차원의 지분투자로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