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으로 차량 스스로 높이 바꾸는 기술 개발

▲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의 작동 원리.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량 높이를 바꾸거나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도로 정보를 예측해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교통안전을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차량 스스로 최대 10cm까지 높이를 조절한다.

500m 전방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다는 내비게이션 정보가 인식되면 이 기술이 작동된다.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 모드도 부드럽게 해 승차감을 좋게 하는 방식이다.

인천대교와 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는 차고를 낮춰준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철길 건널목과 과속 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이 줄어든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과속 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IC진입,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주행환경을 놓고 실제 차량 평가와 실제 도로 검증을 이미 마쳤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현재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융합을 통한 혁신과 융복합 기술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도 기존의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혁신 기술로 재탄생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카메라 기술이 확보되면 에어서스펜션과 연동해 훨씬 정교한 예측제어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