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을 향해 의지를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주최로 열린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 초청 환영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V자 실적 반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분기 이후 실적은) 더 봐야 한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해 지금까지 잘 됐으니까 앞으로 더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기아차 실적개선 더 두고봐야, 앞으로 잘 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12월에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올해를 실적의 V자 반등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1.1% 늘어났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8천억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8년 2분기 이후 세 분기 만이다.

기아차도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444억 원, 영업이익 5941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4% 늘었다.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일부 환입한 효과를 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칠레 대통령과 만나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저희가 칠레에서 차를 많이 파니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