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 제조사의 올레드 TV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TV 제조사들은 LCD TV보다 올레드 TV에서 남길 수 있는 이익이 더 커 올레드TV 출시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 TV 제조사 올레드TV 출시 확대의 수혜 커져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TV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에서 올레드(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52%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레드 TV를 많이 팔수록 TV 제조사의 이익이 커지는 구조라 올레드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건설하고 있는 8.5세대 올레드공장에서 하반기부터 패널 양산을 시작해 대형 올레드 출하량을 2019년 381만대에서 2020년 692만대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TV 제조사들이 점점 올레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대형 올레드사업이 LG디스플레이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레드 TV는 TV 제조사의 수익성 측면에서 LCD TV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기준 55인치와 65인치 TV를 기준으로 올레드 TV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LCD TV보다 각각 2.7배, 1.9배가량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TV 제조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중국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TV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올레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 고객사로 LG전자와 중국 TV 제조사 등을 두고 있어 올레드 TV 출하량이 증가할수록 대형 올레드사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비중 확대와 LCD 패널 가격 안정세 등에 힘입어 3분기부터 흑자 전환 사이클에 들어갈 것”이라며 “시장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