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이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주식, 수주 힘입어 투자매력 높아져

▲ (왼쪽부터)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주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해외수주 부진과 주택분양 감소에도 안정적 실적을 보여주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주택사업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돋보인다”며 “자체사업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고 해외부문 손실이 줄면서 이익이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빠르게 오른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으로 국내 주택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저수익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해외사업이 정상화하는 점도 양호한 실적에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건설사의 올해 플랜트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은 2%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해외수주 부진과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은 현재 건설업종 주가에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건설업종 투자에서는 시장의 우려보다 개별회사의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곳으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확대가 가시화됐다는 점, GS건설은 2분기부터 베트남에서 주택분양을 시작한다는 점,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LNG액화플랜트 수주를 하반기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이들 회사는 양호한 실적에 긍정적 이슈가 더해진다면 투자 매력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각각 7만5300원, 6만3천 원, 7900원을 그대로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각각 5만3300원, 3만9550원, 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