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는 4월 고점 넘기 어려워, 중소형주에 선별적 관심 둬야

▲ 금리인하 시기와 수출 개선시기의 대형주와 중소형주 상대지수 추이. <현대차증권>

코스피지수가 5월에 2120~22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치주와 대형주의 주가가 정체되면서 중소형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5월 코스피지수는 3월 저점보다 낮아지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4월 고점을 넘지기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면서 대형주와 가치주보단 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4월 코스피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오르기도 했지만 수출 증가세 둔화와 예상을 밑돈 1분기 경제성장률, 미국 달러화 강세, 국제유가 급등, 중국 경기부양정책 약화 등에 영향을 받아 조정장세를 보였다.

다만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2015년, 2016년과 비교하면 아직 코스피지수는 저평가된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우려했던 것보단 양호한 상황”이라며 금융, 산업재, 건강관리 등 분야의 기업들이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봤다.

그는 “중국 정부도 경기 개선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부양정책을 멈추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 경기부양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부진 원인인 반도체 수요 둔화도 하반기부터는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뒤섞인 만큼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친 뒤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을 둬야한다”며 “동시에 하반기에 다시 수출이 좋아지면 대형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월 주식시장은 가치주와 대형주의 상승세가 정체되면서 중소형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이 높을 것”이라며 “따라서 5월에는 앞으로 성장이 부각되는 중소형주에 선별적 관심을 둬야한다”고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