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세가 목표주가에 반영됐지만 신사업인 소재와 연료전지사업의 분할에 따른 기대감이 두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 목표주가 낮아져, 소재와 연료전지 인적분할로 재평가 기대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29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3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1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의 손자회사 두산건설과 자회사 두산중공업은 재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잇따른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의 주가 하락이 두산 주가에도 반영돼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 주가는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가 일단락된 뒤에 신사업의 분할로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은 소재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을 각각 인적분할해 법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설립한다. 분할비율은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이 각각 90.6%, 3.3%, 6.1%다.

두산은 두 신설법인을 10월18일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두산의 시가총액은 1조9150억 원인데 이를 토대로 산출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각각 769억 원, 1421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의 올해 예상 순이익에 동일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4천억 원가량의 가치평가가 가능하며 두산퓨얼셀도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기업가치는 시가총액보다 훨씬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인적분할이 실행되기 전에 두산 주가에 신설법인의 가치 상승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두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390억 원, 영업이익 1조2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