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 주식 매수 신중해야", 텔루라이드 호조에도 내수 부진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기아자동차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기아자동차 주가는 4만24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차의 2019년 신차는 4분기에 출시될 K5를 제외하면 전무하다”며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내수 판매 부진은 북미시장에서 텔루라이드 판매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019년 매출 55조4610억 원, 영업이익 1조6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5.7%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자동차의 2019년 상반기는 국내외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로 험난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SUV 차급 경쟁차 출시는 뼈 아플 수 밖에 없고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북미시장 전용차종이라는 한계점이 뚜렷하다”고 파악했다.

다만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통상임금 소송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시장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3월15일 통상임금 2차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며 환입금을 받았는데 이는 영업이익과 영업외손익에 각각 2800억 원, 1500억 원 반영됐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 12조4444억 원, 영업이익 59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4%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