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시티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옴니시스템과 코콤 등 관련업체의 성장이 기대된다.

26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스마트시티산업의 세계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3조원 펀드를 조성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육성정책에 '옴니시스템' '코콤' 수혜 기대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산업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펀드조성이 초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출자분 가운데 일부를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도시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문제, 주거문제, 교통문제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스마트시티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성장정책의 주력 분야로 삼아 규제 완화와 예산 투자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신용평가업계는 정부의 스마트시티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옴니시스템과 코콤의 전망을 밝게 바라보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1997년 2월 설립된 이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 전력량계를 생산한 코스닥 상장업체다.

옴니시스템은 전자회로 설계기술, 계측유량 정밀보정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해 스마트미터(원격검침 시스템)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미터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시장은 2020년 2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연 평균 10.3% 성장하고 있다.

강명구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옴니시스템은 중국,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활발하고 에너지관리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택 및 빌딩에 적용되는 스마트홈시스템, 비디오도어폰, CCTV 시스템을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코콤도 정부정책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콤은 스마트홈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용자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센싱 기술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콤은 정보통신기기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실외에서도 집과 사무실의 보안상태, 조명 등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광현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코콤은 주력사업과 관련해 완제품의 제조방법부터 구조 및 디자인, 공정기술과 관련해 86건의 특허권과 11건의 실용신안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탄탄한 기술력과 정부의 수출 독려정책에 힘입어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