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애플 아이폰에 사용될 5G통신반도체를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관련된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은 스마트폰용 5G통신반도체사업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텔의 5G통신반도체 개발 중단은 애플과 퀄컴의 협력 때문"

▲ 인텔이 개발하던 스마트폰용 5G 통신반도체.


통신반도체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5G통신반도체를 공급하기 어려워지자 인텔이 기술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사용되는 통신반도체 독점 공급사였던 퀄컴과 특허침해소송 등 법적 분쟁을 벌이며 거래를 끊은 뒤 지난해까지 아이폰에 인텔의 통신반도체만 탑재해 왔다.

하지만 애플은 최근 퀄컴과 모든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고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인텔은 같은 날 스마트폰용 5G통신반도체 개발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인텔이 5G통신반도체를 개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애플이 다급하게 퀄컴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스완 CEO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애플과 퀄컴이 협력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5G통신반도체에서 미래를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애플과 퀄컴이 5G통신반도체 개발과 공급에 협력하기로 먼저 결정했고 인텔은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애플이 인텔의 5G통신반도체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퀄컴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증권사 UBS 분석을 인용해 인텔이 5G통신반도체사업을 중단한 여파로 매출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텔은 스마트폰 대신 PC와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 사용되는 5G통신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