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허민회는 CJENM 대표이사다.

CJENM을 종합콘텐츠회사로 키우고 있다. 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962년 3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해 CJ투자증권 경영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CJ 사업총괄 부사장과 CJ푸드빌 대표이사를 거쳐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해 탄생한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을 맡다가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하면서 CJENM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CJ그룹 내부에서 실행력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경영이 어려운 계열사에 투입돼 회사의 정상화를 이끌어 해결사로 불리기도 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CJENM, 허민회 허민호 각자대표 체제로
2019년 3월29일 CJENM은 허민호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허민회 허민호 각자 대표이사체제가 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화와 집중도 제고를 위해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허민회는 콘텐츠부문을 맡고 허민호 대표는 커머스부문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 가게 된다.

허민회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모델의 혁신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CJENM은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법인으로 2018년 7월1일 공식 출범했다. 허민회는 그룹에서 주요 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사업안목과 조직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출범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CJENM은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Vertical)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쇼핑경험 제공 등 3가지 구체적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 CJENM 실적.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연예기획사 ‘빌리프랩’세워
CJENM은 2019년 3월11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세워 케이팝(K-POP) 아이돌그룹 양성에 나섰다.

CJENM은 방송과 콘서트, 음반 유통 등 영역에서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을 지원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검증된 프로듀싱 시스템 등을 통해 아티스트 제작을 담당한다.

빌리프랩은 자본금 70억 원 규모로 ‘빌리프’라는 레이블 이름을 사용한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빌리프랩이 제작하는 새로운 남자 아이돌그룹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빌리프랩은 새 아이돌그룹을 2020년에 데뷔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3월30일 서울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빌리프랩’으로 CJENM의 연예계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CJENM이 거느리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빌리프랩을 포함해 모두 9곳이 있다. 100% 자회사는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는 아이즈원,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다비치, 헤이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CJENM은 아메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51%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AOMG, 하이라이트레코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하이어뮤직레코즈, 스윙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영화 극한직업 1천만 흥행
2019년 CJENM이 배급한 영화 극한직업이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다.

극한직업은 2017년 12월 개봉한 ‘1987’이 500만 관객을 모은 이후 최대 흥행작이다. CJENM은 극한직업으로만 영업이익 80억~100억 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됐다.

△예능프로그램 ‘포맷판매’ 활발
CJENM은 콘텐츠 ‘포맷 판매’를 통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2월7일 미국 리서치회사 K7 Media가 최근 4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로그램 포맷을 집계한 결과 CJENM의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9위에 올랐다. 한국 방송으로는 최다 판매 기록을 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Mnet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노래 부르는 사람의 모습만을 보고 가수인지 음치인지를 판별하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2% 정도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포맷 판매’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캄보디아, 슬로바키아 등 세계 9개 나라에 팔렸고 2016년 국제 에미상 예능부문 후보작에 선정됐다. 지난해 ‘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한류부문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CJENM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포맷은 '꽃보다 할배'다. 꽃보다 할배의 포맷은 미국, 이탈리아, 터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폴란드, 프랑스 등 11개 넘는 국가에 수출됐다.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가 2016년 11월30일 임직원과 함께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김장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9개 디지털 스튜디오서 1만5천개 콘텐츠 제공
2019년 1월28일 CJENM은 타깃·장르별로 특화한 9개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2019년 1만5천여 편의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4천만 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하고 연간 50억 조회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ENM은 기존 '흥베이커리'와 '스튜디오 온스타일'을 통합해 'tvN D'로 새롭게 개편했다. 드라마 부문에서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2, 한류문화 부문에서 '면식범'과 '최자로드', '오리진 오브 에브리씽'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허민회는 "콘텐츠사업에서 디지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CJENM은 9개 디지털스튜디오들을 통해 재미와 공감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디어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너브라더스 한국 라이선싱 독점권
2018년 12월12일 CJENM이 미국 영화제작 및 배급회사인 ‘워너브라더스’의 국내 라이선싱 권한을 독점적으로 얻었다.

CJENM은 ‘루니 툰’과 ‘톰과 제리’, ‘스쿠비 두’ 등 워너브라더스의 고전 애니메이션, 워너브라더스의 자회사인 DC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등의 국내 라이선스를 얻게 됐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협상과 계약을 맡아서 활용하게 된다.

CJENM은 워너브라더스의 기존 작품은 물론 새 작품들까지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게 된다. 이와 관련한 제품 출시와 소비자 연계상품 판매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홍보활동을 펼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광고단가 올라
2018년 10월 CJENM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흥행에 따라 광고단가가 상승하며 미디어커머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CJENM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방영으로 15초 광고를 기준으로 프라임 시간의 광고단가가 2천만 원을 웃돌아 사실상 지상파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CJENM은 홈쇼핑 채널과 tvN, OCN 등 드라마, 예능에 특화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홈쇼핑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방송에 노출되는 상품을 판매로 직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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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8월7일 허민회 CJENM 대표(뒤 왼쪽에서 세번째)가 '봉사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콘텐츠·커머스 분야 스타트업 발굴
2018년 9월3일 CJENM은 창업 생태계 허브인 '디캠프'와 손잡고 콘텐츠·커머스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은 '디데이 위드 CJENM'이다. 디캠프는 전반적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고 CJENM은 우승팀·결선 진출 팀들의 상금 후원, 현장 멘토링 등을 맡는다.

디캠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 생태계 허브로 2013년 3월 첫 발을 뗐다. 디캠프는 지금까지 유망 스타트업 101개를 발굴 육성했으며 13개 펀드를 출자해 모두 3085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미디어커머스사업 강화
허민회는 CJ오쇼핑 시절부터 미디어커머스사업을 강화해 왔다.

CJ오쇼핑은 10여 편에 이르는 다양한 미디어커머스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방송은 CJ오쇼핑의 온라인몰인 CJ몰 기획전 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도 볼 수 있다.

CJ오쇼핑은 2017년부터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인 ‘그리드잇’, ‘칠십이초’ 등과 협업도 하고 있으며 CJE&M과 합병하기로 한 뒤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함께 한 ‘코빅마켓’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오쇼핑의 미디어커머스 프로그램이 웹드라마, 리얼리티 예능 등 젊은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와 이야기를 갖춘 덕분에 2030 평균 시청률과 주문이 CJ오쇼핑플러스의 일반 프로그램 보다 3배 높다”며 “젊은 고객들의 유입 역시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 방송심의 강화
허민회는 CJ오쇼핑에서 정도방송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도 맡으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썼다.

CJ오쇼핑은 2018년 4월 정도방송위원회를 신설하고 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아카데미'도 새로 만들었다. 공정하고 정직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정도방송위원회는 정도방송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과 고객 보호, 재발 방지대책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에서 문제가 된 상품에 대한 편성 중지 여부, 상품 편성 조정 및 방송 개선 명령, 사내 징계 및 협력사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CJ오쇼핑은 특히 사내 징계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는 담당자 수준의 징계에 그쳤지만 팀장과 사업부장급까지 책임을 묻고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쇼호스트의 출연 정지 요구권도 위원회가 지니게 된다.

별도 외부기구인 정도방송자문단도 신설했으며 이미용, 건강기능식품 등 심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도 상품군은 전문적 심의가 가능하도록 ‘고위험도상품군 전담 심의TF’를 운영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의 소방수
허민회는 CJ오쇼핑의 대표이사를 맡은 뒤 CJ오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허민회는 2016년 4월 CJ오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그 뒤 CJ오쇼핑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CJ오쇼핑은 2017년 사상 최대 취급고인 3조743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2600억 원, 2245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34억 원으로 전년보다 340.2% 늘었다.

렌탈과 여행, 패션 등 단독상품의 판매가 늘고 T커머스 채널의 취급고가 늘어난 덕분이다.

CJ오쇼핑은 2017년 인테리어와 식품, 의류 등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20~40대 고객을 겨냥해 웹드라마, 푸드쇼, 쇼핑버라이어티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외사업에서도 터키, 일본, 중국 남방, 인도의 사업구조를 개선했고 중국 천천과 베트남, 태국법인은 흑자를 달성했다.

CJ오쇼핑은 그동안 2명의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1년을 채 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취급고 기준 홈쇼핑업계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허민회는 자체적 브랜드 개발과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젊은 고객 취향 파악과 적극적 마케팅 등을 통해 CJ오쇼핑의 실적 회복을 진두지휘했고 2017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글로벌사업
허민회는 CJ오쇼핑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CJ오쇼핑은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멕시코를 비롯해 201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까지 9개국에서 해외법인 및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8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맡는 해외법인 설립에 성공했으며 9월에는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샵CJ가 현지 TV홈쇼핑 홈샵18과 합병했다. CJ오쇼핑은 홈샵18 주요주주가 됐고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홈샵18의 최대주주인 ‘릴라이언스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회사다.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 2019년 1월11일 허민회 CJENM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된 CJ ENM 다이아 티비 크리에이터 신년회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신규 달성한 창작자 9개 팀을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초대 총괄대표이사 맡아
허민회는 2014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IT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앤뷰티(H&B)숍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2014년 12월5일 출범했다.

허민회는 총괄대표이사를 맡았고 기존 CJ올리브영 대표와 CJ시스템즈 대표가 허민회 밑에서 계속 각 사업부를 경영했다.

허민회가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에 오르자 CJ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분 31.88%를 직접 보유한 CJ시스템즈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였다.

이 회장은 합병 하루 전날 CJ시스템즈 지분 31.88% 가운데 지분 15.91%(합병 후 11.30%)를 장남 이선호씨에게 증여했다. 이를 놓고 허민회가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 준비작업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CJ 경영총괄직 맡아 경영공백 최소화
허민회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구속된 뒤 CJ의 경영총괄을 맡아 CJ그룹 비상경영체제에 일조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구속된 뒤 5인 경영위원회를 꾸리고 CJ에 경영총괄직을 신설했다. 허민회는 당시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이를 겸직했다.

당시 CJ는 “이 회장 공백에 따른 각종 사업차질을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총괄 자리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5인 경영위원회는 위원장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채욱 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당시 CJ 사장, 김철하 당시 CJ제일제당 사장으로 구성됐다.

CJ 경영총괄직은 이관훈 CJ 대표이사 산하에 신설됐으며 사업관리, 재무 등을 아래에 두고 그룹 전반의 경영현안을 챙겼다. 5인 그룹경영위원회를 지원하며 사실상 안살림을 맡았다.

허민회는 이 회장이 물러난 CJE&M, CJ오쇼핑, CJCGV 등의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물려받기도 했다.

△CJ푸드빌 실적 개선
2011년 말 CJ푸드빌 김의열 대표가 취임 1년 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임하고 허민회가 대표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의 사임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CJ그룹은 2011년 10월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 대표들을 대폭 교체했는데 김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다. 그런데 유임 결정 두 달 만에 물러난 것이다.

허민회는 CJ푸드빌 대표로 취임하자 구조조정에 나섰다. 본사 100여 명을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 현장으로 배치하고 뚜레쥬르 매장도 수십 개 줄였다.

CJ푸드빌 매출은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1년 8403억 원에서 취임 이후인 2012년 9033억 원, 2013년에는 1조908억 원에 이르렀다. 영업손실은 2011년 271억 원, 2012년 38억 원, 2013년 347억 원을 냈으나 2014년 마침내 영업이익 39억 원을 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투자증권 투자 이끌어내
1999년 CJ투자증권이 제일투자신탁이던 시절 대우 사태 등의 여파로 자본금 2300억 원을 모두 까먹을 위기에 처했다.

허민회는 당시 기획실장으로서 황성호 사장을 도와 1년에 30차례가량 해외에 나가 투자를 유치했고 결국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 투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CJ투자증권은 우량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허민회는 CJENM이 2019년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700억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CJENM을 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서비스를 내놓아 성공적으로 안착해야한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이다. 뷰티, 리빙, 패션 등에서 한국 제품과 브랜드를 글로벌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해야 한다.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사업을 강화해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영화산업에서는 흑자 전환해야 한다. 2018년 영화사업에서 영업손실 9억 원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영화의 라인업을 효율화하는 한편 동남아와 터키, 미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 평가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가 2018년 5월4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열린 상생협력을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CJ그룹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이자 해결사로 통한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CJ제일제당 자금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주요 계열사의 위기 상황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해왔다. CJ그룹 내부에서 ‘경상도 남자의 전형적 스타일’로 실행력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에도 중책을 맡아 CJ그룹이 인수전에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2012년 대표로 취임한 CJ푸드빌에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CJ푸드빌은 허민회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푸드빌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이 2013년 구속되자 7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의 경영총괄을 맡았고 이 회장이 물러난 CJE&M, CJ오쇼핑, CJCGV 등의 계열사 등기이사를 물려받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표이사에 임명되자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았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2016년 5월 CJ오쇼핑에 대표로 선임된 뒤 다시 CJ오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건사고


△박양우 장관 CJENM 사외이사 이력 논란
2019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자 CJENM 사외이사 경력이 문제가 됐다.

영화 관련 시민단체들은 박양우 후보자가 2014년 3월부터 CJENM 사외이사 및 감사를 맡는 동안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영화계 독과점 행위를 방조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양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CJ 계열사 등 대기업의 이익을 반영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영화시장에서 대기업 계열사들의 독과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양우 후보자의 CJENM 사외이사 임기는 2021년까지였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2019년 3월12일 물러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TV홈쇼핑 규제
CJ오쇼핑을 비롯한 TV홈쇼핑회사들은 허위 및 과장광고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다.

CJ오쇼핑은 2018년 6월 들어서만 이미용기기 소개방송에서 ‘의료계에서 재생, 콜라겐 활성화로 각광’, ‘선진국 의료기술 실제적용’ 등 해당 제품을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만드는 표현 등을 사용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이에 앞서 5월에도 CJ오쇼핑은 리모컨이 포함된 다양한 온수매트 상품이 존재함에도 유일하게 리모컨 기능이 있는 온수매트를 판매한다고 강조해 권고를 받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2014년~2017년 5월의 주요 홈쇼핑회사 심의의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CJ오쇼핑이 모두 71건(행정지도 포함)의 제재를 받아 가장 많았다.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 불발
2016년 7월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했다.

2015년 11월2일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을 1조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새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

SK텔레콤은 2015년 12월1일 기업결합을 공정위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8개월 동안의 심사결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과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 모두를 금지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7월26일 CJ오쇼핑과 체결한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했다.

공정위는 조건을 달아 인수합병을 승인하기에는 경쟁 제한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과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계약의 이행을 금지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자금팀에서 1997년까지 근무했다.

1997년 10월 CJ투자증권 경영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2년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 올랐다.

2008년 CJ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되자 10월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상무)를 맡은 뒤 2010년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대우)으로 임명됐다.

2010년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에서 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12년 3월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되자 같은해 7월 CJ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돼 비상경영체제를 지원했다. 이 회장이 물러난 CJ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물려받기도 했다.

2014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에 올랐다.

2015년 CJ그룹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았다.

2015년 12월 CJ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경영지원총괄 자리를 신설했고 허민회는 이 자리를 맡았다.

2016년 5월1일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11월24일 인사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CJENM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1991년 5월5일 배우자 최혜정씨와 결혼했다. 허지윤, 허재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2013년 4월17일 CJ푸드빌의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육군 장교로 복무하고 중위로 제대했다.

어록
[Who Is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허민회(왼쪽 세번째)가 2012년 8월8일 북경수도농업그룹유한회사(SUNLON)와 빕스 중국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글로벌 사업의 성공은 국내 사업을 통해 축적한 초격차 역량의 근간이 될 것이다. 국내외 성공 디엔에이(DNA)와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업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2019/03/29, CJENM 정기주주총회에서)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모델의 혁신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 지난해 CJENM은 아주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 국내 최고의 콘텐츠 역량과 상품 기획 역량을 갖춘 CJ E&M과 CJ 오쇼핑이 합병해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스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2019/03/29, CJENM 정기주주총회에서)

"E&M 부문은 꾸준한 외형 성장 뿐 아니라 투자와 영업이익 증가 같은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방송의 '미스터션사인', 예능의 '윤식당', 음악의 '워너원', 영화의 '극한직업' 같은 독보적인 프리미엄 콘텐츠 등을 지속 발굴해 초격차 역량을 꾸준히 축적했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모델의 혁신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 (2019/03/29, CJENM 정기주주총회에서)

“CJ오쇼핑과 CJ E&M 부문 간 진정한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하겠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결합해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2018/06/27, CJENM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두 회사의 상품기획 및 콘텐츠 개발 역량을 융합해 세계적 경쟁력의 프리미엄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2018/05/29, CJ오쇼핑 주주총회에서)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천만 명의 구매고객과 CJE&M이 보유한 5천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어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 융복합 콘텐츠커머스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5/10, 합병법인 이름의 의미와 합병법인의 지향점을 사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지금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난관의 벽을 협력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뛰어넘어야 할 때다.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CJ오쇼핑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05/16,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 브릿지에서 협력사 대표 60여 명을 초청해 의견을 나누는 ‘파트너스 클럽’ 행사를 개최하면서)

“최근 홈쇼핑산업 성장률이 정체됨에 따라 항간에는 업종의 위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실은 업종의 본질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채널보다는 상품이 더 중요하고 누가 더 매력적인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글로벌 상품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중국 유수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대형 온라인 상품 공급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제휴가 최종 성사되면 중국 내 상품공급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CJ오쇼핑은 세계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홈쇼핑 사업을 구상할 때 미국의 QVC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제휴를 고려하는 홈쇼핑 한류의 선두주자다. 현재 40%인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하는 등 홈쇼핑 한류를 선도하겠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M&A와 지분 투자, PB 상품의 개발 및 해외 유통채널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B 상품 개발은 우리나라 중소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CJ오쇼핑의 해외사업 성과를 협력사와 나눠가질 수 있는 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05/29, 해외사업 확장 계획을 공개하며)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CJ헬로비전 매각이 필수적이다.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으로 1조 원은 큰 돈이 아니다. CJ헬로비전 매각대금이 꼭 필요한 만큼 투자 적기에 실탄을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이 CJ E&M으로 들어간다는 항간의 소문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2016/05/29, SK그룹과 CJ헬로비전 매각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며)

“리테일에 최적화한 IT시스템을 기반으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사업 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존 방송·물류 SI사업도 리테일 기반의 시스템 솔루션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4/12,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취임식에서)

“물류업체 등 여러 인수매물을 보고는 있지만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2014/01/14, '산업부장관 30대그룹 투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수합병을 통한 적극적 성장보다 내실경영에 더 힘을 쏟겠다며)

“일부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뚜레쥬르 가맹점 확장 자제를 결정했다.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며 2017년에는 전세계에 4천여 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나 얌과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2012/12/10,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가맹점 확장 자제를 선언하며)

“CJ푸드빌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라는 꿈과 비전을 CJ의 경영철학인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에 맞게 실현하고 구체화 하겠다.” (2012/03/29, CJ푸드빌 대표에 취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