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 가격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가능, 영업이익 3분기부터 본격 반등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5일 8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비용(CAPEX)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공급이 제약될 수 있고 2분기부터는 D램도 수요의 기저효과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3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6조7700억 원, 영업이익 1조370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69.2% 줄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1분기 실적도 부진을 나타냈다. 낸드 재고자산의 평가 손익만 4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분기에 D램과 낸드 가격의 하락폭이 10%대로 줄어들어 3분기 실적 호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1조36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6.6% 많은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는 SK하이닉스 실적 싸이클이 바닥을 치는 분기가 될 수 있다”며 “3분기부터 반도체 출하량의 증가폭이 가격 하락폭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식을 반도체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업종 주가는 실적 반등의 초입 구간에서 업황 호전을 먼저 반영해 오른 뒤 호황 진입이 명확해지면 업황이 좋아지는 속도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오른다”며 “현재는 첫 번째 상승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