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텔루라이드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상품성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자동차 목표주가 상향,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호조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2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기아차 주가는 25일 4만2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텔루라이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법인의 가동률은 높아지고 인센티브는 하락해 손익이 좋아질 수 있다”며 “2019년까지 주력 레저용차량(RV) 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의 신차 출시에 따라 기아차의 상품성도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12조4444억 원, 영업이익 5941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4% 증가했다.

통상임금 충당금의 환입금액 4300억 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환입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3141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2.8% 증가했다. 

기아차는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아 국내시장의 판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펠리세이드는 기아차의 주력 차종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그러나 3월 북미 지역에 출시한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이 양호해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를 판매한 효과가 누적되고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이후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P2’와 중형 세단 ‘K5’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내수 판매량의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기아차는 2분기까지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되지만 텔루라이드 판매효과가 누적되고 신차가 나오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2020년에 주력 레저용차량 쏘렌토와 카니발의 신차 출시를 예정한 만큼 상품성이 중장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