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회사 실적 호조 덕에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그러나 자체사업 실적은 부진했다.
 
두산중공업 1분기 자회사 덕에 영업이익 늘어, 자체사업은 부진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287억 원, 영업이익 3223억 원, 순이익은 52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6%, 순이익은 128.5% 각각 늘어났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실적이 좋아져 두산중공업의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26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기계(Heavy)사업 매출과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자체사업의 실적은 2018년 1분기보다 부진했다. 두산중공업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8705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수주도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수주는 4064억 원으로 2018년 1분기 7378억 원에서 3314억 원이 빠졌다. 1분기 수주잔고는 15조5079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1조1999억 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018년 299.1%에서 2019년 1분기에 315.4%로 16.3%포인트 높아졌다.

별도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187.8%에서 201.3%로 13.5%포인트 나빠졌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수주실적은 1분기 중 공시된 대형 발전소 건설사업 수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2018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며 “1분기 중 공시된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순천 국내 주택건설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약 3조 원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