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드론사업이 높이 날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기반으로 한 5G 기업거래(B2B)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부터 드론사업을 키워왔는데 올해 들어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LG유플러스, 드론 잘 키워 5G 기업거래에서 날기 시작하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5일 LG유플러스는 시흥시, 시흥경찰서와 드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폴리스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시흥경찰서의 드론 순찰대에 쓰일 드론을 운영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래형 치안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LG유플러스가 그동안 준비해온 드론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의 상용화를 B2B사업 가운데 하나로 점찍어 보안은 물론 군사, 농업,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대표적인 게 최근 시험 운용에 성공한 군사작전용 드론이다. 

LG유플러스는 16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육군 31사단과 함께 LG유플러스의 스마트드론을 이용해 해상작전을 펼쳤다. 스마트드론은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선박을 수색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선박 안 인원을 확인하는 등 고도화된 기술을 시현했다.

'스마트농촌'을 추진하는 농협중앙회에 농약을 살포하는 '스마트드론'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9월 계열사인 ‘팜한농’과 함께 야간에도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를 살포할 수 있는 드론 관제 시스템을 만든 바 있다.

현재 많은 농가에서 드론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고 있긴 하지만 '스마트드론'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조종자가 거리 제한 없이 조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한다.

지난해 말 드론을 활용해 천연가스 배관망을 감시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에는 약 5천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이 매설돼 있는데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취약지역을 점검할 때는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이 사업의 중심에 LG유플러스의 드론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드론이 실시간으로 매설지역을 감시해 불법공사를 중단시키고 지반이 이상하게 변한 지역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다”며 “잠재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드론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사업에는 드론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문 대통령은 8일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발표하면서 5G 네트워크 장비,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사업은 또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8개 핵심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부는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를 2016년 300억 원 수준에서 2022년까지 5천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