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고민정 부대변인을 임명했다”며 “대통령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으로서 여러 세대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에 고민정,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부대변인 지내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고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대변인에 오르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기도 하다. 

윤 수석은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가운데 하나”라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서 업무를 뛰어나고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언론과 소통체계를 ‘1대변인 2부대변인’으로 유지한다. 고 대변인이 언론 창구를 맡고 한정우 부대변인과 향후 임명될 다른 부대변인이 보강하는 방식이다. 

고 대변인이 정무감각 등의 자질을 갖췄다고 보는지 질문받자 윤 수석은 “고 대변인은 부대변인 시절 정무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고 판단한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 정무감각이 없다는 주장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분당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돼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 부대변인(선임행정관급)으로 임명돼 일해왔다. 1월에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이 물러난 뒤 윤 수석, 한 부대변인과 함께 언론 소통을 맡아왔다. 문 대통령이 최근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하는 동안 대변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