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공공기관의 본인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사설인증서를 내놨다.

이통3사는 25일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패스인증서'를 출시하고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통3사, 앱 기반 사설인증서 서비스 ‘패스인증서’ 내놔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번에 출시한 패스인증서는 패스 본인인증앱과 연동되는 사설인증서인데 공공기관의 각종 본인확인·온라인 서류발급 신청·금융거래·계약서 전자서명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패스인증서는 기존 인증수단과 비교해 편의성이 높은 점이 장점이라고 이통3사는 설명했다.

사용자는 패스앱을 실행한 뒤 1분 이내에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고 이후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이통3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정 본인확인기관으로 휴대전화 가입 때 대면 확인을 통해 신분을 검증하고 있어 인증 서비스에 필요한 확인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사설인증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여러 영역에 쓰일 수 있다. 패스앱을 활용하면 솔루션 개발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용이하다고 이통3사는 전했다.

패스인증서는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 위변조 방지기술, 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 WBC(White Box Cryptography) 기술 등을 적용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통신사 인증서버와 인증서 플랫폼의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고 통신구간의 보안도 강화해 외부 공격에 대비했다.

이통3사는 패스인증서 출시를 시작으로 패스를 이동통신에 가입하는 고객의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문자’에 패스인증서를 적용하기 시작해 공공민원·금융·보험 등으로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통3사는 지난해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휴대전화 앱 기반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했다. 브랜드 통합 이후 이통3사 본인인증 가입자수는 4월 2천만 명을 넘어서 통합 이전보다 700만 명 이상 늘었다.

이통3사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제도 폐지로 사설인증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패스가 통신사가 지닌 신뢰성와 우수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