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일부 환입한 효과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444억 원, 영업이익 5941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4% 늘었다.
 
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 급증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레저용차량(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도매판매량(판매법인이 딜러에 판매한 차량 집계) 기준 64만8913대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0.5% 늘었다.

1분기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각각 11만4482대, 53만4431대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자동차산업 수요 성장세가 둔화해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K3와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2018년 1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보였다.

기아차는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레저용차량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