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긴다.

24일 LG전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6월부터 경기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줄이고 연내에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적자 줄이기 위해 국내생산 중단하기로

▲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을 추진한다.

LG전자는 현재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모두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평택 공장에는 1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LG전자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10~20% 정도를 맡아왔다.

평택 공장 인력은 LG전자의 국내 다른 사업장에 배치되는 데 일부 희망퇴직을 받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며 몸집을 줄여왔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채용계획이 없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은 누적 적자가 3조 원으로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LG전자는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베트남 하이퐁에는 LG그룹 계열사 공장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